밤을 세고 있다.
여행기를 쓰고 TV를 보고 인터넷과 잡담을 하고 있으니 2시도 넘었다.
콜라가 마시고 싶어서 호텔 자판기에 가보았지만 맥주밖에 없어서 다시 들어왔다.
다시 돌아간다니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4시가 되서 거의 둘다 잠들뻔 했다.
인도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웃다 잠을 깬다.
욕조에 물을 받고 잠도 깰겸 목욕을 하러 들어갔다.
따뜻한물에 몸을 담그니 졸린건지 몸이 몽롱하다.
꿈꾸듯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이 호텔의 냄새와 매일 누르던 7층 엘레베이터도 마지막이다.
거의 1시간 가까이되어 몸을 닦고 나왔다.
5시45분.
쉬고 싶어도 이제 짐을 쌀 시간이다.
짐을 다 정리해 넣어야 하는데 호텔이 좁다보니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액체류부터 챙겨서 모아놨다.
옷부터 넣고 쓰레기를 모아가며 짐을 분류한다.
로션과 치약도 넣는다.
캔과 스킨 통이 들어가서인지 한결 무겁다.
이래저래 6:30까지 짐을 챙기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린다.
대여한 인터넷 모뎀도 챙겼다.
짐을 들고 다시한번 확인한 후 문을 나섰다.
1층으로 내려가서 체크아웃한다니 키를 달라고 한다.
내심 기념으로 가지고 싶었는데 모뎀이 든 플라스틱 박스와 같이 내밀었다.
인사를 받고 이중 자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공기가 차다.
호텔 건너편 우체통에 아까 마지막으로 쓴 엽서 2통을 넣었다.
가부키쵸를 마지막으로 통과했다.
사람이 없어서인지 가까게 보였다.
케리어가 시끄러워서 들고 걸었다.
매번들어가던 지하도로 들어갔다.
몇몇 상가는 벌써 열고 준비를 한다.
JR티켓오피스로 갔다.
지나다니면서 한번도 신경쓴 적이 없어서 몰랐던 곳이다.
가장 빠른 나리타 익스프레스 티켓을 달라고 했다.
7시7분 차.
한 20분 남았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직원이 계산기로 가격을 보여준다.
티켓과 잔돈을 받고 개찰구를 통과한다.
친구는 개찰구에서 이유없이 통과가 안되 고생했다.
3번 승강장으로 걸어갔다.
맨날 야마노텐센을 타던 방향과 직각으로 멀리가서야 에스칼레이터에 도착했다.
플랫폼에는 이미 열차가 도착해 있다.
10호차는 마지막에 있다.
저번 경험대로라면 중간에 통로가 막힐 듯해서 플랫폼으로 걸었다.
사람들이 뛰기시작하니 마음이 조급했다.
출발7분을 남기고 제자리를 찾아 10D에 앉았다.
마주보는 좌석인데 잠시후 건너편에 일본인여자 두명이 앉아버렸다.
최대한 다리를 좁히고 앉았다.
또 1시간 이상 열차를 탈 거여서 그냥 밤도 샌 상태라 잠들기로 했다.
중간에 잠깐씩 다리가 불편해 일어나기도 했다.
바로 앞에 여자는 아애 옷에 있는 모자를 뒤집어 얼굴을 덮고 잔다.
나리타 공항 터미널1에서 내렸다.
사실 터미널 1인지 2인지 확신이 없어서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개찰구에 사람이 몰려서 아애 직원이 그냥 표를 받는다.
개찰구를 지나자 여권확인까지 하는 간단한 검문도 받았다.
ANA가 있는 남쪽 Wing 4층까지 올라갔다.
ANA 이코노미는 F와H카운터로 간다.
F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H로 섰는데
이곳은 to USA 전용이라고 한다.
그냥 다시 F로와서 줄을 섰다.
한 10분쯤 기다리다 카운터로 갔다.
여기도 자등 체크인을 도입중인가보다 직접 좌석을 서택 한다.
프랑스 샤를드골처럼 비슷한 시스템인데 마찬가지로 옆에서 사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쉽게 알아서하기 힘들다.
안전하다는 뒷쪽을 골랐다.
26A석을 선택 했다.
직원이 적립여부를 살피다 아시아나로 되어 있다고 확인해 준다.
짐은 옆쪽 카운터에서 붙인다.
금지된 물품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살펴보고 아니라고 대답했다.
바로 기념품샵으로 향했다.
도쿄에서는 정작 보지 못한 기념품이 많다.
주로 찰떡 종류, 샘배등과 일본 의류, 악세서리 등이 있다.
선물용으로 알처럼 생긴 과자를 구입했다.
대략 680엔으로 괜찮은 가격이다.
4박스를 샀다.
건너편 가게에서 유타카도 하나 구입했다.
10시 25분 탑승.
지금은 9시45분이다.
얼른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짐검사부터 한다.
꽤나 시간이 걸린다.
출국심사는 아래층.
입국심사보다는 수월하다.
특별히 무엇을 물어보지도 않는다.
심사장을 통과해서 면세점쪽으로 나왔다.
친구는 아버지 선물용으로 사케를 샀다.
사케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바로 59A 게이트로 향한다.
또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의아했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게이트 대신 버스를 타고 이동하나 보다.
TV를 봤다.
관광 안내 방송인지 태국과 홍콩이 보인다.
남은동전으로 자판기에서 비타민 워터를 샀다.
신선하다.
문득 오늘 먹은게 하나도 없음을 알아차렸다.
탑승을 알리자 다들 일어선다.
버스를 타고 이동해 계단차로 항공기에 탑승했다.
자리르 잡고 앉자 답답함과 동시에 잠이 온다.
곧 이륙한다.
일본 땅에서 발을 때는 것이다.
햇살이 비춘다.
멀리 흐리게 도쿄의 스카이 라인이 보인다.
졸다가 깨서 창밖을 본다.
후지산이 바로 옆에 보인다.
이렇게 가까이서 그리고 선명히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이 아닐까?
정말 장관이다.
간단한 기내식이 나왔다.
생각보다는ANA 기내식도 맛있다.
승무원이 콜라를 가져다 주겠다더니 결국 가져다 주지 않았다.
잠이들었고 거의 착륙직전 잠에서 깼다.
2시간 조금 넘는 비행 외국이라기에는 너무 가까운 거리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어가 더 차갑게 들리고 오히려 어색하다.
도쿄, 일본의 수도다.
서울과 특별히 다른 점도 많지 않다.
하지만 여행에서 얻는 도쿄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기억은 오래도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2008.02.10~ 2008.02.18 한동훈
신주쿠, 에비스, 다이깐야마, 롯본기, 우에노, 아사쿠사, 아끼하바라, 하라주꾸, 시부야, 유코하마, 긴자, 마루노우찌, 시오도메, 오다이바
분명히 6:00에 알람이 울렸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었다.
8시30분이 되어서 일어났다.
쯔끼지 수산시장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름 머리가 점잖아서 이닦고 세수하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꾀나 배부르게 먹었다.
내일이면 마지막이다.
나올때마다 점원이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연발한다.
나는 일본어를 전혀 모른다.
좀 가볍게 입고 나왔는지 바람이 차다.
요 몇일 동안 한데로 JR 신주쿠 역까지 갔다.
JR 안내 데스크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시간표도 얻었다.
신주쿠역 정차라인만 연두색 형광으로 색칠되어 있다.
열차를 타고 잠시후 자리에 앉았다.
심바시 역에 도착할 때쯤 졸고 있었다.
어제처럼 시오도메쪽으로 향하니 유리까모메역이 나온다.
안내대로 2층으로 올라가면서 티켓 판매기를 찾았다.
900엔에 1-day common ticket을 사고 플랫폼에 올라왔다.
종점이라 그런지 열차를 양쪽 승강장 모두에서 승차한다.
오른쪽 승강자에서 탔다.
맨 끝쪽에 탄김에 창가쪽으로 가서 선로도 구경한다.
고무바퀴에 무인 모노레일.
바로 바닥을 보니 빠르다.
시오도메가 멀어지고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인다.
멀리 정말 모노레일 다운 모노레일이 지나가는게 보인다.
못타본게 아쉽다.
레인보우 브릿지 아래층으로 바다를 건넌다.
오다이바에 첫 역에서 내렸다.
도쿄 데크 비치쪽으로 향한다.
해안공원쪽 데크로 걸으니 레인보우 브릿지가 잘 보인다.
아쿠아 시티로 들어왔다.
한국어 안내 방송도 나온다.
스타벅스가 보여 텀블러를 찾았다.
도쿄 텀블러를 고르는데 뚱뚱한 점원이 도와준다.
계산을 하는데 정말 능숙한 발음을 자랑하듯 수월한 영어를 구사한다.
페스트푸드를 연상케하는 체형과 관련있는 것일까?
1100엔에 410엔 짜리 마키아또도 공짜로 마신다.
후지TV본사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워낙 특이해서 눈에 띄는 건물이다.
500엔으로 티켓을 사고 엘레베이터가 있는 7층으로 야외 에스칼레이터로 올라갔다.
공모양의 티타늄 전망대는 생각보다 넓다.
후지TV 실시간 방송들이 채널별로 나온다.
주몽도 있다.
안내 브로셔에 스탬프를 찍었다.
레인보우 브릿지 쪽 풍경을 바라본다.
24층, 7층 쭉 스템프를 찌긍며 내려온다.
5층에서 실제 촬영 세트장을 보고 벽에 걸린 보아 Double 무대 사진도 발견했다.
5층과 1층에서 스탬프를 마저 찍고 밥으 먹으러 아쿠아 시티로 향했다.
5층에 식당에서 돈까스, 튀김 정식을 찾았다.
넉넉하고 마솓 있다.
게살 튀김과 계란찜이 특이하다.
계산을 하고 나와서 유리까모메를 타러간다.
결혼식을 마치고 하객들이 모여있다.
부케던지는 장면까지 보고 유리까모메를 탔다.
2정거장을 지나 도꼬모 타워로 갔다.
East Tower 21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쓰여있는데 사실 고민은 좀 된다.
사람도 없고 전망대로 가는 표지는 물론 안내원과 경비원 아무도 없다.
이런 건물은 처음이다.
밖으로 나왔다가 우체통을 발견해서 엽서를 붙였다.
별다른 표지판이 없어서 무작정 엘레베이터를 타고 20층을 눌렀다.
건물구조가 보이며 윗층으로 올라간다.
한 여자 직원이 외롭게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유리까모메 1일권 덕분에 400엔으로 할인받고 21층 전망대로 올라간다.
막상 볼거는 거의 없다.
안테나도 구경하지만 크게 흥미를 가질만 하지는 못하다.
여행기를 조금적고 주위를 둘러본 후 내려온다.
다시 유리까모메역으로 갔다.
바람이 한층거세다.
한정거장 더가자 파레토 월드 쪽으로 나갔다.
왼편은 비너스 포트 오른편은 메가웹이다.
비너스 포트 3층으로 들어갔다.
옷 가게들이 있다. EXR도 보인다.
좀더가자 아래쪽으로 카지노도 보인다.
하늘 모양의 천정 그림이 실내의 답답함을 조금 완화시켜 준다.
1층으로 내려와 돌아다니다 크레페도 사먹는다.
한국인들도 주말이라 그런지 눈에 많이 띈다.
메가웹으로 갔다.
가장 선순위는 E-ride. 200엔으로 무조정 차량에 탄다.
500엔 내고 차량까지 골라 직접 운전할 수 있는 Ride-one이 부럽다.
20분쯤 기다렸나 귀여운 디자인의 자동차에 올라탔다.
한 바퀴가 길지는 않다.
놀이기구들과 비교해도 너무 심심하다.
페라리 상품을 파는 상점을 구경하고 하이브리드카도 시승했다.
2층에서 렉서스 하이브리드 최상위 모델인 LS6000hl도 시승해본다.
좌석의 느낌이 다르다.
히스토리 개리지(일본식 영어발음인듯) 비너스 포트 끝쪽에 따로 있다.
2층으로 올라가자 나름 과거를 복원해 놓은 듯한 거리와 자동차들이 있다.
영화에 출연한 클래식 카들도 모여있다.
스케일 모델들을 구경했다.
야경을 찍으러가기 위해 다시 유리까모메로 가다가 실수로 한 정거장 전에 내리기도 했다.
데크 도쿄비치 앞 테라스는 바다 바람에 너무 춥다.
삼각대는 커녕 받치고 찍을 것도 없어서 사진이 흔들린다.
추워서 아름다운 야경 사진은 포기하고 쇼핑몰로 들어가 역으로 향했다.
시간은 7시를 향한다.
심바시로 안가고 시오도메 역에서 내렸다.
니혼 tv건물 지하에 에니메이션 기념품샵을 가기 위해서 였다.
아쉽게 7시에 닫아서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지하도로 심바시역까지 걸었다.
사실 멀지 않은 거리이다.
시오도메역에서 내린 탓인지 유리카모메 티켓이 먹히지 않았다.
jr을 타고 시부야로 향한다.
이제는 익숙한 노선이다.
시부야 방송소리도 친근하다.
저번에 간 스시 식당으로 갔다.
일본에서 먹는 마지막 만찬이다.
주말밤이라 도깨비 투어탓인지 한국사람이 반은 되는것 같다.
첫날에 없었던 참치와 소라에 마지막은 장어로 마무리 했다.
시부야역에서 안내방송 소리를 녹음했다.
밤이라 기대를 걸고 하라주꾸에 갔는데
볼거는 별로 없다.
샵들은 닫고 있는 중이었다.
특이한 사람 몇명을 찍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못된다.
신주쿠로 돌아온다.
마지막 일정까지 마쳤으니 스이카 카드 금액 변동 데이터를 뽑는다.
그게 곧 교통수단 이용 내역과 다름 없다.
씨티은행에가 돈을 뽑고 전에들린 가부키쵸 입구 옆 세븐일레븐에서 선물용 bOSS 에스프레소 캔을 샀다.
모스버거를 들려 친구가 세트를 사고 나는 언제나 들리던 훼미리 마트에서 마지막으로 툴리스 커피를 구입하고 스이까로 결제했다.
호텔에 들어왔다.
TV에서는 일어 더빙 캣우먼을 방영한다.
밤을 새워야 할지 고민하며 인터넷과 여행기를 쓴다.
3시가 넘었다.
The Three Candles, 1938-40, oil on canvas.
- Chagall, Marc (1887.7.7 ~ 1985.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