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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s/2007 Europe

브뤼셀

본 여행기는 2007년 여름 유럽 배낭 여행기입니다.
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
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내용없이 사진만 크게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댓글과 트랙백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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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워터루 역을 떠난 직후 유로스타에서 사진이다.
떠나려고 하니깐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도버해협을 기대했다.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지만.. 해저터널을 지나간다는 일에는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창밖으로 처음타보는 고속열차의 속력으로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봤다.
졸음을 참으며 구릉지대가 간혹 반복되는 평지를 지겹게 바라봤다.
아무것도 모른채 갑자기 터널로 들어갔다. 그리고 10분이 지났다.
그리고 20분 지나니깐 프랑스에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건 이게 전부다. 그리고 정말 그게 전부다.

프랑스에서 잠시 정차를 했고, 비었던 통로 반대편에 프랑스 인들이 탔다.
대본을 가지고 서로 연기를 하고 즐거워 떠들었다.
여행중 처음 듣는 프랑스어가 어색했지만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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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중요하다.
그리고 브뤼셀에 대한 첫인상은 바로 이런 골목 풍경.
대우 누비라가 서있었다. 반갑기 보다 벨기에가 애처로웠다.
호텔까지 가는길에 앞에 지나가는 한국인 여자 관광객 2명이 보였다.
그들 옆에 서있던 흑인들이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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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반 빌라.
잊을 수 없다.
키를 맡긴 중국인 투숙객이 카운터에서 키를 달라고 하자.
자기는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서 뒤늦게 키를 찾고 내어주면서 도리어 화를 냈다.
그리고 이렇게 반복했다.
"돈 김미 돈 김미~"
앞서 도착한 한국인 여자손님 두명이 조식의 공짜여부를 물어봤다.
"잇 머치 유 빅, 유 빅"

마지막으로 우리가 조식 식당 위치를 물어봤다.
"팔로우 커피 스멜"

이 사람은 뭐지?

옆에 가격표에는 적정가격인양 200유로가 적혀있었다.
우리는 4만원 정도에 숙박했다.

룸에 들어와서 본 인상적인 광경중 하나는 바로 이 전화기였다.
갑자기 "돈 김미 돈 김미"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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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실 브뤼셀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영국하고는 다르다.

벨기에는 프랑스어권과 네덜란드어권으로 남북이 나뉘어있다고 한다.
실제로 정치, 사회 마져도 이렇게 나뉘어서 분열이 있다고 하는데
브뤼셀은 네덜란드어권인 북쪽에 있으면서도 프랑스어권인 특이한 도시이다.
한마디로 동독에 위치한 통일이전 베를린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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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플라스.
사실 큰 매력은 못 느꼈다. 더군다나 행사준비로 장비 설치등으로 광장을 제대로 구경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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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식당가의 골목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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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탕으로 유명한 이 거리. 프랑스에서 많이 관광온 다고들 한다.
영어만 듣다가 처음으로 유로스타 안에서 브뤼셀로 가는 프랑스 인들의 프랑스어를 들은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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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아일랜드에 가본적도 없지만 브뤼셀 거리를 보며 아일랜드를 상상했다.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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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가 브뤼셀에 대해 물어보면 나는 가지 말라고 할 정도로 실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정작 나는 다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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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가게에 멈춰섰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바로 앞에는 러시아에서 온듯한 여자 관광객들과 일본인과 한국인이 있었다.
벨기에 와플 꼭 먹고 싶었는데 한밤중에 유일하게 환한 불빛을 뿜어내는 이 가게에서 발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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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 서있었는데도 카메라를 알아보고 포즈를 취해주는 아저씨.
언제 다시 방문할지도 모르는 손님에게 이렇게 베푸는 친절이 미소 만큼이나 순수할 꺼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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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와플을 기다린다. 갑자기 이때부터 보슬비가 내렸다.
우리는 둘이서 각각 가장 비싼 와플을 하나씩 시켰다.
홍합탕 부터 와플까지 우리 일정중 최대의 포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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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디선가 본 쿠바의 수은등 아래 차들이 서있는 골목 사진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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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혀 갈 생각이 없었다.
갈 생각이 있었다고 해도 실망하리라 마음먹고 갔을 것이다.
오줌싸게 동상은 사기였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도 이거보다 낫겠다며 다시 호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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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브뤼셀 미디 역으로 떠나며 바라본 브뤼셀은 흐렸다.
여행을 시작하고 비가 안온날이 없었다. 오늘이 5일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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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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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게 왕궁일 것이다.
브뤼셀에 대한 미련도 없어서 오늘 일정은 취소하고 여유있게 늦장 부리다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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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트램을 좋아한다. 홍콩 트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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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부러워졌다.
처음으로 TGV와도 조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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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온 유로스타 어제까지 머물던 영국이지만 이제 돌아갈 수 없다.
EU에 왜 가입한지 알 수 없는 영국.
영국에서 나가는데 출국 절차를 밟더라.
여기서 바라보는  유로스타도 비슷한 이유로 팬스에 가려있다.
운영하지는 않지만 심사대를 지나쳐야 플랫폼에 올라갈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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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를 기다린다.
유레일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ICE를 타야한다. 유레일로 완전히 무료로 탈 수 있는 고속열차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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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로 떠날 열차가 도착한다. 예약없는 탑승이라 자리에 대해 걱정을 많이했다. 다행히 자리는 많았다. 이유도 없이 흡연칸에 탔기 때문에..

프랑스로 떠난다.
사실 이당시는 브뤼셀에 한치에 아쉬움도 없었다.
지금은 모든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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