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알람에 눈을 떴다. 정작 일어난 건 거의 6시20분이 다되어서 였지만, 동행인 친구가 에노시마에 간다고 직통 7시30분 기차를 타야해서 조식 시작 시간인 6시30분에 바로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어제 너무 조금씩 먹은 것을 후회하며 오늘은 밥부터 퍼담았다. 일본식 숙주나물, 모르는 생선구이, 햄을 담고 빵과 버터에 주스까지 따랐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자몽, 파인에플까지 후식으로 먹어주었다. 일본 쌀은 맛있다. 금새 일본 생활에 적응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룸으로 올라와 Do not disturb를 문에 걸어두고 한시간 정도 더 잠을 청했다.
일어나서 커튼을 들추어보니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간다. 고쿄가 걱정이다. 우산을 안쓰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여서 다시 기운을 얻고 짐을 챙기고 나머지를 정리했다. 푯말을 Make a room 으로 바꾸고 호텔을 나섰다. 조금 지나가다 한국인 두명을 만났다. 나에게 공항에서 봤다며 신주쿠 중앙 버스 터미널이 어디인지를 무러본다. 내가 알리가 없다. 대신 프린스 호텔의 위치 정도는 알려주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일본에는 까마귀가 많다. 크기는 비둘기보다 큰데 사람이 와도 피하지 않아서 가끔 놀래키고는 한다. 첫날 신주쿠로 나왔던 알타비전 건너편 출구로 들어갔다. 노선도를 한번 확인하고 야마노떼센 승강장으로 갔다.서울 지하철 못지 않은 러시아워의 인파를 볼 수 있다.
3~4정거장 쯤 지나서 자리에 앉았다.
취미인 사람들 관찰하기에 들어간다.
경제력을 증명하듯 모든 사람이 어느정도씩은 제대로 갖추어 입었다.
JR선에 열차안 노선도는 15인치 정도의 LCD모니터이다.
실시간으로 표시해줌은 물론 위치와 예상소요 시간 그리고 도착역의 정보까지 알려준다. 1호차 부터 11호차 까지의 위치와 해당역의 계단, 엘리베이터 위치를 맞추어 표시해 주기도 한다.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우라나라 지하철의 훌륭함을 깨달았지만 한발더 나아가 있는 도쿄 전철의 모습이었다.
MP3플레이어를 켰다. 5감 중 청각만큼은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
31분 만에 도쿄역에 도착했다.
북쪽 출구로 나왔다. 임페리얼 펠리스 라고 적혀있는데 사람은 없다.
비가 온다.
카메라를 꺼내고 사진을 찍었다.
거리에는 차들과 고층 빌딩이 있다.
뒷편으로 도쿄역이 보인다. 서울역의 모델이며 암스테르담역의 복제품인 이역. 보수공사 중이다.
조금더 지나니 해자가 보인다. 느낌대로 앞쪽으로 걸었다. 멀리 넓은 공터와 기마 경찰들이 보인다. 관광객들도 보인다.
대부분 백인 단체관광객이다. 일단 표지판을 따라 니주바시 교로 갔다.
생각보다 멀다.
옆 쪽으로 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다가 갈수록 비가 거세지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사진 촬영과 가이드 설명이 들린다.
멀리로 가이드 투어 중인 팀도 지나간다.
벚꽃이 필때 쯤이라면 예약해서 한번쯤 가이드 투어를 해보고 싶다.
카메라에 빗물을 딱고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 영상통화. 친구에게 몇몇 곳에서 도쿄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신기하게 끊김없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고쿄 동쪽에 히라시교엔으로 향했다.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안내하는 아저씨에게 오늘 닫았는지를 물어보았다.
나보고 '파미숑'이 있냐고 물었다. 퍼미션으로 알아듣고 없다고 했더니 설명을 해준다.
인터넷으로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면 가이드 투어로 궁을 볼 수 있으며 히라시교엔은 원래 월요일만 휴관인데 어제가 공휴일이라 어제 쉴 거를 미루어서 오늘 한번더 쉬는거라고 한다.
빗발이 거세지고 추워서 손이 얼얼하다.
길을 건너서 해자처럼 보이는 호수 모퉁이에 지붕아래 섰다. 엽서 두장을 적었다.
손이 얼어서 실수로 우표한장이 찢어졌다.
잘 이어 붙이고 우체통을 찾아 넣었다.
저쪽으로 동경역이 보이고 이쪽에는 오테마치역 출구가 있어서 그리로 들어갔다.
미처 내가 타야하는 도쿄 메트로 M선까지 520m나 걸어야 하는지는 예상 못했다.
우산이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지하도는 마음에 들었다.
2정거장을 타고와 긴자에서 다시 롯본기로 가는 H선으로 갈아탔다.
특이한 스크린 도어도 있었지만 극 서보다는 승강장마다 역무원이 일일히 승객들 승하차를 확인하고 신호를 보내 안전하게 출발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롯본기 한자로는 六本木이다.
우선 미드타운 쪽으로 나왔다. 여전히 비가 온다.
수중여행이라면 유럽에서 할만큼 했다.
점심거리를 찾아야 했다.
모스버거를 찾았다. 비도 피할겸 얼른 들어왔다.
카운터 위로 메뉴에 영어가 없다.
그냥 사진을 보고 점원에게 가르치며 이거를 달라고 영어로 말했다. 점원이 갑자기 능숙한 영어로 응대하며 영어메뉴판을 내어 준다.
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음료와 27번 번호표를 주며 윗층에 있으면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2층은 자리가 없어서 3층 흡연석으로 왔다.
잠시후 바구니에 후렌치 후라이와 버거를 담아온다.
모스버거 특이한 맛이다. 그리고 확실히 맛있다.
비가 너무 거세다. 결국 훼미리마트에서 500엔에 우산을 샀다. 투명한 비닐 우산, 흰 손잡이에는 파란색 줄도 두줄 들어가 있다.
신 국립 미술관을 찾았다.
미드타운바로 건너편인 줄 모르고 지나쳐서 걷다가 롯본기 우체국에서 우표 5장을 더 샀다.
이번에는 우표에 AIR MAIL 스티커 까지 준다.
다시 길을 돌아 방황하다.
7-chome 뒷골목까지 돌았다.
겨우 도착한 미술관은 오늘 휴관이다.
분명 월요일 휴관으로 확인하고 왔는데 분명 아까 히라시교엔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사진만 몇장 찍었다.
롯본기의 아트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미드타운과 롯본기 힐즈 모리 타워가 그 자리에서 보인다.
다시 비를 피할겸 미드 타운으로 들어왔다.
지하로 들어왔는데 깔끔하다.
식당과 카페도 많고 한쪽은 후지, 한쪽은 코마니 그리고 타워는 리츠칼튼 호텔과 다른 사무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에스칼레이터로 1층으로 올라갔다.
실외지만 천장에 구조물로 비를 피한다.
일본의 에스칼레이터는 왼쪽 한줄서기를 한다.
우리나라와 반대여서 자주실수하고는 한다.
왼쪽으로 스타벅스와 TSUTAYA 레코드가 있다.
구경도 할 겸 레코드로 들어갔다.
K-pop코너는 있지도 않다. 그나마 J-pop에서 BoA 앨범들과 싱글을 찾을 수 있다.
자드 추모 음반을 구입했다.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롯본기에서도 하나쯤 구입하고 싶었다.
사촌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비가오니 롯본기에서 일정을 추천해 달라고.
뒤에 정원과 산토리 뮤지엄을 추천한다.
뒤쪽 정원은 추위와 비, 바람으로 아무도 없다.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를 한 컷 찍고 돌아온다.
다시 내려와 우체통을 발견하고 포스트카드를 쓴다.
가운데에 큰 돌 조형물과 안내센터가 보이고 주위에는 의자가 있다.
앉아서 일정을 검토하고 전화를 기다린다.
롯본기 힐즈로 가기위해 지하철역으로 가는 에스칼레이터까지 갔다가 산토리 미술관에 미련이 남아 미드타운으로 돌아왔다.
겔러리아 쪽 건물 3층에 있다고 되어있었다.
홍콩에서 본 어떤 쇼핑몰 보다도 좋다.
처음보는 브랜드도 즐비하다.
가든 테라스 쪽으로 갔다.
바닥에 물이 흐르고 그 가운데로 대나무가 솟아 있는 인테리어.
주위는 고급 식당가이다.
혼자서 지나치기가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넓은 복도에 여유있는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대나무라는 한국 식당도 발견한다.
산토리 미술관은 Closed라고 막혀 있었다.
개관기념 특별전이라고 쓰여있어 뭔가 더욱 아쉽다.
겔러리에 딸린 기념품점만 돌아보고 나온다.
4시가 되어간다.
롯본기 힐즈도 이동한다.
거쳐지난 슈퍼마켓에는 PET병을 압축하는 기계가 있다.
일본인들은 세심하고 진지하다.
표정에서도 혹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설비들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도쿄 메트로 H선으로 걸어갔다.
1C출구는 바로 롯본기 힐즈로 향하는데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
3번으로 나온다.
힐즈 모리타워가 조금씩 들어난다.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비를 맞으며 우산을 들추고 사진을 찍는다.
흐린 날씨가 원망스럽지만 유럽만큼은 아니다.
계단을 올라갔다.
West walk로 걷는다.
한국인 일행도 만난다.
입구에는 우산 포장하는 비닐뿐 아니라 우산터는 기계도 있다.
들어가자마자 모리타워 도쿄뷰와 모리 아트 뮤지움을 찾았다.
3층으로 올라가니 카운터가 나왔다.
옆에서 다른 한국인들이 한국학생증도 된다고 한다.
내가 콤비네이션 티켓을 달라며 한국 학생증도 되는지 물어봤다. ㄷ뇌다면서 1000엔이라고 말하고 수첩에 "17:00"이라고 쓴후 그 전까지 뮤지움에 들어가라고 한다. 17시가 영어로 생각이 안나는 모양이다.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우산 때문에 재지를 받았다.
우산을 꽂을 락커를 찾다 200번을 선택했다.
엘레베이터는 정말 빠르다. 금새 45층에 도착한다.
뮤지움으로 바로 향했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도 친절히 전해준다.
무료라는 점이 더욱 맘에 든다.
리히텐슈타인, 워홀, 루빈스타인등 현대 유명작가가 많다.
신디 셔먼의 사진이 가장 반갑다.
현대 미술들이 대부분이며 간혹 사진들도 있다.
어차피 현대에는 그림과 사진의 경계도 모호하다.
평범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넥션이 주제인 듯하다.
의자도 넉넉하고 가끔은 관련 자료 책자와 매킨토시들도 넉넉하게 있다.
2/3쯤 봤을 때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고 알려준다. 유승수라는 한국 예술가의 그림도 있다.
조금더 빠르게 빠져나온다.
오디오 카운터에 있는 여자는 백인으로 바뀌었다.
서양인이 아리가또라고 말하는게 어색하다.
도쿄뷰로 왔다.
티켓에 스탬프를 찍는다.
이미 자리에는 커플들이 다 차지하고 앉았다.
날이 흐려잘보이지도 않는다.
기념품가게를 지나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여행기를 쓰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전망대로 올라오라고 전했다.
창밖이 어두워진다.
불빛이 빛나니 차라리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 도쿄에 많은 것: 까마귀, 교복입은 학생, 편의점
도쿄에 꼭 있는 것: 물휴지, 비데
구름과 안개로 뿌옇게 흐렸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조명이 빛나며 제법 아름다운 경관을 드러낸다.
6시가 조금 넘어 친구가 도착했다.
에노시마에서 사온 전통있는 비둘기 모양 쿠키를 먹었다.
다시 기념품점에 들어갔다.모리 아트 센터 뱃지가 다시 유혹한다. ──~~~─ 표시와 영문이름이 같이 쓰여있는 뺏지가 없어서 구입을 망설이다 포기하고 나왔다.
도쿄타워 주위는 더욱 환하다.
창에 렌즈를 붙이고 사진을 찍었다.
한바퀴 돌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에비스도 보이고 신주쿠도 보인다.
끝까지 돌아가자 바로옆에 미드타운도 보인다.
배가 고파서 발걸음을 돌린다.
카페나 들려볼걸 하는 후회도 한다.
엘레베이터가 정말 빠르다
5층에서 서고 다시 3층으로 온다.
우산을 찾고 화장실도 들렸다.
2층까지 내려갔다. 다시 레스토랑 안내도를 보고 5층으로 올라왔다.
소바가 보이는 식당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어 메뉴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영어 메뉴를 보고 가격이 적당해서 들어갔다.
2630엔의 정식을 시키고 돼지고기와 달걀이 든 소면 소바를 주문했다.
일본식당 답게 여느 식당에서 나오는 현미녹차(겐마이 차)가 나오고 물 수건도 나온다.
반찬은 정말 조금씩 나온다.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섰다. 롯본기 힐즈에는 몇가지 쇼핑코스가 있다.
west walk 와 hillside를 걷기로 했다.
한산하고 이미 닫은 상점도 있다.
여성손님들만 가득한 카페도 지난다.
밖으로 나와 아레나와 니혼 TV건물을 보고 길 건너의 루이비통 샵도 바라본다.
다시 힐 사이드를 찾아 걷다가 도교타워가 잘 보이는 스팟에서 사진을 찍는다.
한국 여자 두명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 다시 걸었다. 가끔 정말 인테리어가 독특한 샵들이 있다.
오늘도 발바닥이 쑤셔온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 앞에서 모리타워를 찍고 다시 힐사이드 쪽으로 걸어가 봤다.
조화를 파는 샵을 겉에서 구경하고 돌아와 지하철로 향한다.
에스칼레이터로 힘들게 내려왔건만 같은 도쿄메트로 임에도 H선만 탈 수 있다.
인도로 나와 걷다가 씨티은행을 찾아들어갔다.
2층이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올라가 카드를 꼽고 ATM들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
고객은 한명도 없는데 경찰은 3명이나 있다.
친구가 3000엔을 인출하고 나왔다.
지하철을 탔다. 5정거장, 10분이 길게 느껴진다.
걸을 때 보다 더 길게 느껴지고 발도 아프다.
처음으로 신주쿠역 지하에서 내렸다.
게이오 백화점 쪽 남쪽 입구로 나가서 요도바시카메라에 갔다.
메모리 카드를 친구가 사는 동안 주위를 구경한다.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온다.
역을 통해 동쪽 출구로 나왔다.
알타비전 건물 지하로 연결된다.
바로 호텔로 이동하기로 하고 가부키초로 향했다.
가부키초 입구에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펩시 Nex Zero칼로리를 사고 Boss의 Esspresso캔커피와 생크림 딸기쨈 빵을 샀다.
외각쪽길로 빠른 속도로 호텔로 향했다.
중간에 어제는 보지 못한 성인 DVD샵들이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
차도에는 경찰의 검문도 있다.
얼른 호텔로 들어왔다.
어제만큼 깨끗해진 방.
엽서 붙이는 걸 잊어버려 얼른 다시 내려가 호텔 대각선에 우체통에 넣고 온다.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샤워를 했다.
전화통화르 ㄹ하고 자드 앨범을 구경한 후 여행기를 적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피곤할 것 같다.
이미 12시를 넘기고 있다.
어제 너무 조금씩 먹은 것을 후회하며 오늘은 밥부터 퍼담았다. 일본식 숙주나물, 모르는 생선구이, 햄을 담고 빵과 버터에 주스까지 따랐다. 마지막으로 오렌지, 자몽, 파인에플까지 후식으로 먹어주었다. 일본 쌀은 맛있다. 금새 일본 생활에 적응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룸으로 올라와 Do not disturb를 문에 걸어두고 한시간 정도 더 잠을 청했다.
일어나서 커튼을 들추어보니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간다. 고쿄가 걱정이다. 우산을 안쓰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여서 다시 기운을 얻고 짐을 챙기고 나머지를 정리했다. 푯말을 Make a room 으로 바꾸고 호텔을 나섰다. 조금 지나가다 한국인 두명을 만났다. 나에게 공항에서 봤다며 신주쿠 중앙 버스 터미널이 어디인지를 무러본다. 내가 알리가 없다. 대신 프린스 호텔의 위치 정도는 알려주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일본에는 까마귀가 많다. 크기는 비둘기보다 큰데 사람이 와도 피하지 않아서 가끔 놀래키고는 한다. 첫날 신주쿠로 나왔던 알타비전 건너편 출구로 들어갔다. 노선도를 한번 확인하고 야마노떼센 승강장으로 갔다.서울 지하철 못지 않은 러시아워의 인파를 볼 수 있다.
3~4정거장 쯤 지나서 자리에 앉았다.
취미인 사람들 관찰하기에 들어간다.
경제력을 증명하듯 모든 사람이 어느정도씩은 제대로 갖추어 입었다.
JR선에 열차안 노선도는 15인치 정도의 LCD모니터이다.
실시간으로 표시해줌은 물론 위치와 예상소요 시간 그리고 도착역의 정보까지 알려준다. 1호차 부터 11호차 까지의 위치와 해당역의 계단, 엘리베이터 위치를 맞추어 표시해 주기도 한다.
유럽여행을 다니면서 우라나라 지하철의 훌륭함을 깨달았지만 한발더 나아가 있는 도쿄 전철의 모습이었다.
MP3플레이어를 켰다. 5감 중 청각만큼은 익숙하게 만들 수 있다.
31분 만에 도쿄역에 도착했다.
북쪽 출구로 나왔다. 임페리얼 펠리스 라고 적혀있는데 사람은 없다.
비가 온다.
카메라를 꺼내고 사진을 찍었다.
거리에는 차들과 고층 빌딩이 있다.
뒷편으로 도쿄역이 보인다. 서울역의 모델이며 암스테르담역의 복제품인 이역. 보수공사 중이다.
조금더 지나니 해자가 보인다. 느낌대로 앞쪽으로 걸었다. 멀리 넓은 공터와 기마 경찰들이 보인다. 관광객들도 보인다.
대부분 백인 단체관광객이다. 일단 표지판을 따라 니주바시 교로 갔다.
생각보다 멀다.
옆 쪽으로 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다가 갈수록 비가 거세지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사진 촬영과 가이드 설명이 들린다.
멀리로 가이드 투어 중인 팀도 지나간다.
벚꽃이 필때 쯤이라면 예약해서 한번쯤 가이드 투어를 해보고 싶다.
카메라에 빗물을 딱고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핸드폰 영상통화. 친구에게 몇몇 곳에서 도쿄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신기하게 끊김없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고쿄 동쪽에 히라시교엔으로 향했다.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안내하는 아저씨에게 오늘 닫았는지를 물어보았다.
나보고 '파미숑'이 있냐고 물었다. 퍼미션으로 알아듣고 없다고 했더니 설명을 해준다.
인터넷으로 가이드 투어를 예약하면 가이드 투어로 궁을 볼 수 있으며 히라시교엔은 원래 월요일만 휴관인데 어제가 공휴일이라 어제 쉴 거를 미루어서 오늘 한번더 쉬는거라고 한다.
빗발이 거세지고 추워서 손이 얼얼하다.
길을 건너서 해자처럼 보이는 호수 모퉁이에 지붕아래 섰다. 엽서 두장을 적었다.
손이 얼어서 실수로 우표한장이 찢어졌다.
잘 이어 붙이고 우체통을 찾아 넣었다.
저쪽으로 동경역이 보이고 이쪽에는 오테마치역 출구가 있어서 그리로 들어갔다.
미처 내가 타야하는 도쿄 메트로 M선까지 520m나 걸어야 하는지는 예상 못했다.
우산이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지하도는 마음에 들었다.
2정거장을 타고와 긴자에서 다시 롯본기로 가는 H선으로 갈아탔다.
특이한 스크린 도어도 있었지만 극 서보다는 승강장마다 역무원이 일일히 승객들 승하차를 확인하고 신호를 보내 안전하게 출발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롯본기 한자로는 六本木이다.
우선 미드타운 쪽으로 나왔다. 여전히 비가 온다.
수중여행이라면 유럽에서 할만큼 했다.
점심거리를 찾아야 했다.
모스버거를 찾았다. 비도 피할겸 얼른 들어왔다.
카운터 위로 메뉴에 영어가 없다.
그냥 사진을 보고 점원에게 가르치며 이거를 달라고 영어로 말했다. 점원이 갑자기 능숙한 영어로 응대하며 영어메뉴판을 내어 준다.
치즈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음료와 27번 번호표를 주며 윗층에 있으면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2층은 자리가 없어서 3층 흡연석으로 왔다.
잠시후 바구니에 후렌치 후라이와 버거를 담아온다.
모스버거 특이한 맛이다. 그리고 확실히 맛있다.
비가 너무 거세다. 결국 훼미리마트에서 500엔에 우산을 샀다. 투명한 비닐 우산, 흰 손잡이에는 파란색 줄도 두줄 들어가 있다.
신 국립 미술관을 찾았다.
미드타운바로 건너편인 줄 모르고 지나쳐서 걷다가 롯본기 우체국에서 우표 5장을 더 샀다.
이번에는 우표에 AIR MAIL 스티커 까지 준다.
다시 길을 돌아 방황하다.
7-chome 뒷골목까지 돌았다.
겨우 도착한 미술관은 오늘 휴관이다.
분명 월요일 휴관으로 확인하고 왔는데 분명 아까 히라시교엔과 같은 이유일 것이다.
사진만 몇장 찍었다.
롯본기의 아트 트라이앵글이라 불리는 미드타운과 롯본기 힐즈 모리 타워가 그 자리에서 보인다.
다시 비를 피할겸 미드 타운으로 들어왔다.
지하로 들어왔는데 깔끔하다.
식당과 카페도 많고 한쪽은 후지, 한쪽은 코마니 그리고 타워는 리츠칼튼 호텔과 다른 사무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았다.
에스칼레이터로 1층으로 올라갔다.
실외지만 천장에 구조물로 비를 피한다.
일본의 에스칼레이터는 왼쪽 한줄서기를 한다.
우리나라와 반대여서 자주실수하고는 한다.
왼쪽으로 스타벅스와 TSUTAYA 레코드가 있다.
구경도 할 겸 레코드로 들어갔다.
K-pop코너는 있지도 않다. 그나마 J-pop에서 BoA 앨범들과 싱글을 찾을 수 있다.
자드 추모 음반을 구입했다.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롯본기에서도 하나쯤 구입하고 싶었다.
사촌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비가오니 롯본기에서 일정을 추천해 달라고.
뒤에 정원과 산토리 뮤지엄을 추천한다.
뒤쪽 정원은 추위와 비, 바람으로 아무도 없다.
멀리 보이는 도쿄타워를 한 컷 찍고 돌아온다.
다시 내려와 우체통을 발견하고 포스트카드를 쓴다.
가운데에 큰 돌 조형물과 안내센터가 보이고 주위에는 의자가 있다.
앉아서 일정을 검토하고 전화를 기다린다.
롯본기 힐즈로 가기위해 지하철역으로 가는 에스칼레이터까지 갔다가 산토리 미술관에 미련이 남아 미드타운으로 돌아왔다.
겔러리아 쪽 건물 3층에 있다고 되어있었다.
홍콩에서 본 어떤 쇼핑몰 보다도 좋다.
처음보는 브랜드도 즐비하다.
가든 테라스 쪽으로 갔다.
바닥에 물이 흐르고 그 가운데로 대나무가 솟아 있는 인테리어.
주위는 고급 식당가이다.
혼자서 지나치기가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넓은 복도에 여유있는 분위기가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대나무라는 한국 식당도 발견한다.
산토리 미술관은 Closed라고 막혀 있었다.
개관기념 특별전이라고 쓰여있어 뭔가 더욱 아쉽다.
겔러리에 딸린 기념품점만 돌아보고 나온다.
4시가 되어간다.
롯본기 힐즈도 이동한다.
거쳐지난 슈퍼마켓에는 PET병을 압축하는 기계가 있다.
일본인들은 세심하고 진지하다.
표정에서도 혹은 우리가 생각지 못한 설비들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도쿄 메트로 H선으로 걸어갔다.
1C출구는 바로 롯본기 힐즈로 향하는데 개찰구를 통과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
3번으로 나온다.
힐즈 모리타워가 조금씩 들어난다.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비를 맞으며 우산을 들추고 사진을 찍는다.
흐린 날씨가 원망스럽지만 유럽만큼은 아니다.
계단을 올라갔다.
West walk로 걷는다.
한국인 일행도 만난다.
입구에는 우산 포장하는 비닐뿐 아니라 우산터는 기계도 있다.
들어가자마자 모리타워 도쿄뷰와 모리 아트 뮤지움을 찾았다.
3층으로 올라가니 카운터가 나왔다.
옆에서 다른 한국인들이 한국학생증도 된다고 한다.
내가 콤비네이션 티켓을 달라며 한국 학생증도 되는지 물어봤다. ㄷ뇌다면서 1000엔이라고 말하고 수첩에 "17:00"이라고 쓴후 그 전까지 뮤지움에 들어가라고 한다. 17시가 영어로 생각이 안나는 모양이다.
엘레베이터를 타려는데 우산 때문에 재지를 받았다.
우산을 꽂을 락커를 찾다 200번을 선택했다.
엘레베이터는 정말 빠르다. 금새 45층에 도착한다.
뮤지움으로 바로 향했다.
영어 오디오 가이드도 친절히 전해준다.
무료라는 점이 더욱 맘에 든다.
리히텐슈타인, 워홀, 루빈스타인등 현대 유명작가가 많다.
신디 셔먼의 사진이 가장 반갑다.
현대 미술들이 대부분이며 간혹 사진들도 있다.
어차피 현대에는 그림과 사진의 경계도 모호하다.
평범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커넥션이 주제인 듯하다.
의자도 넉넉하고 가끔은 관련 자료 책자와 매킨토시들도 넉넉하게 있다.
2/3쯤 봤을 때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고 알려준다. 유승수라는 한국 예술가의 그림도 있다.
조금더 빠르게 빠져나온다.
오디오 카운터에 있는 여자는 백인으로 바뀌었다.
서양인이 아리가또라고 말하는게 어색하다.
도쿄뷰로 왔다.
티켓에 스탬프를 찍는다.
이미 자리에는 커플들이 다 차지하고 앉았다.
날이 흐려잘보이지도 않는다.
기념품가게를 지나 적당히 자리를 잡았다.
여행기를 쓰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전망대로 올라오라고 전했다.
창밖이 어두워진다.
불빛이 빛나니 차라리 전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 도쿄에 많은 것: 까마귀, 교복입은 학생, 편의점
도쿄에 꼭 있는 것: 물휴지, 비데
구름과 안개로 뿌옇게 흐렸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조명이 빛나며 제법 아름다운 경관을 드러낸다.
6시가 조금 넘어 친구가 도착했다.
에노시마에서 사온 전통있는 비둘기 모양 쿠키를 먹었다.
다시 기념품점에 들어갔다.모리 아트 센터 뱃지가 다시 유혹한다. ──~~~─ 표시와 영문이름이 같이 쓰여있는 뺏지가 없어서 구입을 망설이다 포기하고 나왔다.
도쿄타워 주위는 더욱 환하다.
창에 렌즈를 붙이고 사진을 찍었다.
한바퀴 돌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에비스도 보이고 신주쿠도 보인다.
끝까지 돌아가자 바로옆에 미드타운도 보인다.
배가 고파서 발걸음을 돌린다.
카페나 들려볼걸 하는 후회도 한다.
엘레베이터가 정말 빠르다
5층에서 서고 다시 3층으로 온다.
우산을 찾고 화장실도 들렸다.
2층까지 내려갔다. 다시 레스토랑 안내도를 보고 5층으로 올라왔다.
소바가 보이는 식당 앞에서 서성거리다 영어 메뉴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영어 메뉴를 보고 가격이 적당해서 들어갔다.
2630엔의 정식을 시키고 돼지고기와 달걀이 든 소면 소바를 주문했다.
일본식당 답게 여느 식당에서 나오는 현미녹차(겐마이 차)가 나오고 물 수건도 나온다.
반찬은 정말 조금씩 나온다.
음식을 먹고 계산을 하고 나섰다. 롯본기 힐즈에는 몇가지 쇼핑코스가 있다.
west walk 와 hillside를 걷기로 했다.
한산하고 이미 닫은 상점도 있다.
여성손님들만 가득한 카페도 지난다.
밖으로 나와 아레나와 니혼 TV건물을 보고 길 건너의 루이비통 샵도 바라본다.
다시 힐 사이드를 찾아 걷다가 도교타워가 잘 보이는 스팟에서 사진을 찍는다.
한국 여자 두명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 다시 걸었다. 가끔 정말 인테리어가 독특한 샵들이 있다.
오늘도 발바닥이 쑤셔온다.
지하철로 내려가는 에스칼레이터 앞에서 모리타워를 찍고 다시 힐사이드 쪽으로 걸어가 봤다.
조화를 파는 샵을 겉에서 구경하고 돌아와 지하철로 향한다.
에스칼레이터로 힘들게 내려왔건만 같은 도쿄메트로 임에도 H선만 탈 수 있다.
인도로 나와 걷다가 씨티은행을 찾아들어갔다.
2층이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올라가 카드를 꼽고 ATM들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
고객은 한명도 없는데 경찰은 3명이나 있다.
친구가 3000엔을 인출하고 나왔다.
지하철을 탔다. 5정거장, 10분이 길게 느껴진다.
걸을 때 보다 더 길게 느껴지고 발도 아프다.
처음으로 신주쿠역 지하에서 내렸다.
게이오 백화점 쪽 남쪽 입구로 나가서 요도바시카메라에 갔다.
메모리 카드를 친구가 사는 동안 주위를 구경한다.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온다.
역을 통해 동쪽 출구로 나왔다.
알타비전 건물 지하로 연결된다.
바로 호텔로 이동하기로 하고 가부키초로 향했다.
가부키초 입구에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펩시 Nex Zero칼로리를 사고 Boss의 Esspresso캔커피와 생크림 딸기쨈 빵을 샀다.
외각쪽길로 빠른 속도로 호텔로 향했다.
중간에 어제는 보지 못한 성인 DVD샵들이 많이 있음을 확인했다.
차도에는 경찰의 검문도 있다.
얼른 호텔로 들어왔다.
어제만큼 깨끗해진 방.
엽서 붙이는 걸 잊어버려 얼른 다시 내려가 호텔 대각선에 우체통에 넣고 온다.
빵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샤워를 했다.
전화통화르 ㄹ하고 자드 앨범을 구경한 후 여행기를 적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피곤할 것 같다.
이미 12시를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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