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기는 2007년 여름 유럽 배낭 여행기입니다.
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
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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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5분 이륙할 브리티시 에어웨이 항공기.
홍콩마저 흐렸던 이 날.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현대적인 인천국제공항이나 홍콩쳅락콕 공항과는 다른 느낌이다.
날씨를 전혀 예상못하고 공항에 들어선 우리들에게는 코트를 입고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이상해 보이기만 했다.
런던 히드로 공항 테러 사건이 생각났다.
아늑한 공항. 김포공항을 떠올리게 한다.
나와 내친구는 이렇게 따로 입국심사를 받았다.
몇일 후 브뤼셀 간다고 하니 바로 통과했다.
사실 테러 사건 때문에 Custom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줄 알았다.
우리는 그냥 '신고할 물품 없음'의 초록색표지판 아래로 나왔다. 그게 다였다.
그냥 언더그라운드 역으로 향했다.
공항 지하로 내려와 언더그라운드를 탔다.
4파원드 였던가? 교통요금 체계를 잘 모르기는 했지만 기겁했다.
직원의 실수로 4명 가격을 내고 5장의 티켓을 받았다.
누구라도 타는 순간 왜 튜브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다는 영국 지하철.
히드로가 종점이라서 넉넉해 보이는 지하철이었지만..
잠시 후 서울 지하철 2호선에 못지않은 러쉬아워의 모습을 목격했다.
2번을 갈아타고 빅토리아 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런던의 이층버스와 사람들을 봤을때.
정말 런던임을 실감했다.
민박집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던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었다.
풍선같은 조형물이 있는 건물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20분 후쯤 민박집 계단에 짐을 풀고 있었다.
첫날부터 예상치 않은 샌드위치까지 받아서 민박집 형의 설명을 듣고 관광 일정을 확인했다.
민박집에 짐을 풀고 거리로 나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가능중.
영국도 런던도 처음이지만 전형적인 영국의 날씨가 뭔지 실감한다.
흐리고 비가 스치듯 왔다 안왔다.
걸어갈수록 관광객이 늘었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표시였다.
우리 도착 이틀전날 차량 폭탄 테러 사건으로 국회의사당 관광은 좌절되고,
런던아이로 가기위에 템즈 강을 건넜다.
빅벤, 이층 버스, 우산
런던.
무슨말이 필요할까..
학생할인 불가로 예상치 못한 3파운드의 추가지출 후 런던아이 탑승 대기중.
남산 케이블카를 탄 일본관광객들을 바라보던 나의 시선이 기억났다.
카메라 덕분에 가방을 매번 풀러서 보여주어야 했다.
다행히 런던아이 탑승한 동안(만!) 날이 맑았다.
캐나다 아이였는데 열심히 사진 찍고 구경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영국의 전형적인 날씨를 체험한다지만..
사실 흐린 날씨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상상보다는 좁았지만 내가 타본 관란차중 가장 넓었던 런던아이.
사진 찍는다고 계속 다른 사람들 시야를 방해한거는 아닌지 갑자기 미안해진다.
(내가 야경도 구경하러 탑승하자고 했다가 비싸다고 욕만 먹었다.)
런던. 그리고 런던. 반복 뒷편으로 보이는 워터루 역.
런던 도착 첫 날부터 복선처럼 런던을 떠날 워터루 역을 보았다.
이유 없이 아쉽다.
욕망이 존재하는한 미련도 존재할 수 밖에.
다시 강을 건너온 빅벤 건너편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궁금했다. 이들 중 영국인은 몇명이나 있을지가.
테러 위협으로 무장한 경찰들만 구경하고
잠시 옆에 있는 공원에 들어왔다.
템즈 강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사람들. 싸온 점심을 먹는 사람들.
배고프다고 민박집에서 싸준 샌드위치 조기 소화시킨거 후회하고 있는중.
배고프다고 런던아이 근처에서 말도안되는 가격에 핫도그 사먹은거 반성하고 있는중.
웨스터민스터 사원 뒷편으로 기억하는데.. 정확지 않다.
타보지 못해 미련이 남는 런던의 택시.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생각보다는 안비싸더라?
런던에서는 경찰, 관리자 같은 사람들은 모두 형광색 옷을 입고 있더라..
솔직히 말해서 친절해 보이는 경찰관 거의 못봤다.
꿈에 그리던 구형 이층버스는 한대도 못본 것 같다.
그래도 홍콩에 비해서는 런던다운 빨간색 이층 버스.
트라팔가 광장으로 가는 도중 발견한 동상.
런던에는 동상도 많더라.
버스 정류장.
여행을 가면 꼭 그런 상상을 한다. 내가 여기 현지인이라면 어떤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을까.
아무리 상상해 보아도 딱 관광객 수준 이상의 상상은 힘들다.
난 광장에서 큰 감동 느껴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주로 골목이나 작은 마을, 혹은 언덕이 좋더라.
서울에서 내가 저렇게 걸어다니겠지?
그런나를 지켜보는 관광객도 있을거고..
트라팔가 광장보다 기대한 네셔날 갤러리.
유럽 여행 중 방문한 많은 미술관 가운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미술관 중 하나였다.
여기서 봤던 영국 화가 터너 그림이 서양미술사 수강에 도움이 될 줄이야.ㅎㅎ
네셔날 갤러리에서 나오자 비가 쏟아졌다. 그리고 금새 그쳤다.
걸어서 피카디리 서커스에 도착했다.
극장들과 의류매장, 식당등이 많았던 피카디리 서커스.
피쉬엔 칩스 식당 찾는다고 괜히 헤매도 다녔다. 어차피 비싼 것을
관광객들로 붐빈다. 비가 그쳐서 그런지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 보였다.
바로 좀전 쏟아지던 비를 생각하며 어찌 이리 화창할 수 있을까 의심해 본다.
비가 그친후 그 골목들 계속 생각난다.
런던의 체감 물가는 확실히 비싸다.
특히 식당. 적당히 런치메뉴를 시켰지만 저렴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부터 콜라를 적당히 분배해 마시는 법을 배웠다.
다시 비가 쏟아졌다.
GAP매장과 Virgin 레코드 매장에서 비를 피했다.
Schenberg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시간이 남아 의류 매장들과 바디샵도 들렸다.
정말 우연히 의류 매장에서 정수기를 만나 물 한모금 마셨는데.. 물 맛이 이상했다.
레미제라블 입장을 기다리며 창밖을 한컷.
빌리 엘리엇을 보고 싶었지만, (학생할인되는;;) Les Miserables.
9시 까지도 해가 완전히 지지않는 해가지지 않는 영국이었지만,
연극이 끝나고 10시가 다되어..
피카디리 서커스부터 버킹엄 궁전근처에 있는 민박집까지 걸어오는 동안은 쥐죽은듯 조용하고 어두웠다.
마침 찬바람이 불고 비도 내렸다.
그래도 이날 비를 맞으며 본 버킹엄 궁 야경과 빅토리아 상 조명은 잊혀지지 않는다.
고생이 없다면 이런 장면과 추억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