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기는 2007년 여름 유럽 배낭 여행기입니다.
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
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내용없이 사진만 크게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댓글과 트랙백 부탁드립니다.
이틀 연속 로마에서 이탈.
아침일찍 짐을 챙겨서 떼르미니 역으로 왔다.
오늘도 나폴리까지는 유로스타.
원래 계획은 나폴리(경유)-폼페이-소렌토-카프리-나폴리 였지만,
나폴리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 덕에 아애 나폴리는 관광을 포기하고 경유지로만 지나치게 되었다.
나름 주도인 나폴리 이지만 실업률도 상당히 높고 소매치기도 엄청 많은 곳이어서 관광객에게는 조심해야할 곳이다. 나폴리에 도착할때쯤 반대편에 혼자 타고있던 한국인 여자 관광객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여자 2명이 그 한국인에게 나폴리에 처음이냐면서 정말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충고를 해줄 정도였다.
나폴리 역사내는 그래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바로 폼페이로 향하는 전철을 타기위해 나폴리 역에서 지하 전철역으로 내려왔다.
누구하나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하고 뭔가 속은듯 한 기분으로
제일 비싼 티켓을 샀다.
열차또한 지저분했다.
도착하고 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폼페이를 지나는 전철(철도)는 2개로 국철과 사철이 있다.
나폴리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거는 국철이었고 국철 폼페이 역에서 폼페이 유적까지는 거리가 있다. 역에 내려서 유적지까지 무작정 걸었다. 방향도 알수 없어서 대충 감으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길을 물어보려고 해도 택시 운전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탓에 그것 또한 쉽지 않았다.
어떻게 폼페이 유적지까지 도착했다.
너무 더워서 입구에서 시원하게 레몬쥬스부터 마셨다.
티켓 오피스에 도착하기전에 거의 다 마셔버렸지만..
폼페이 유적. 로마시대의 유적을 본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였다.
보통 흔히 말하길 베수비오 화산이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폼페이를 구경해야 한다고 한다. 내 생애 다시 폭발할까? 추정을 통해 가옥이 아닌 몇몇 건축물들은 그 용도와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신전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언덕위에 있는 제우스 신전이나 아폴론 신전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용암에 생미라가 되어버린 사람.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몰래 가이드 설명들으면서 따라다니는 재미도 재법있다. 폼페이 유적지 건물중 유일하게 2층 건물이라는 건물. 사실 특별한건 없다. 베수비오 화산과 언덕위에 신전 잔해들.
기념사진 기념사진 도대체 몇년전 유적과 같이 호흡하고 있는 건지. 폼페이 소설을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폼페이는 해변의 휴향도시라기 보다는 높은 요새같다.
정말 폼페이 유적은 해변에서 좀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폼페이와 소렌토에 대한 계획을 여행 출발 직전에 급조한 탓에 소렌토까지 교통편을 알아보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하루에 3번밖에 없는 운행시간표에 좌절해 버렸다.
다행히 친절해 보이는 한국인 관광 가이드 아저씨한테 물어 바로 앞에 있는 사철 폼페이 역에 도달했다. 나폴리에서 사철을 타고 폼페이에 오는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적지 바로 앞에 내리고 싶다면 이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다시 소렌토로가는 기차를 탔다. 이 기차 시설도 별로고 에어콘도 안나오지만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밖으로 지나쳐가는 해변과 현대식 무역항도 보인다. 몇몇 역에 정차할때마다 소매치기가 타지 않을까 가방을 꼭 쥐었다. 실제로 소매치기가 역에서 도망치고 그걸 뒤쫓는 장면도 목격해 버렸다. 가끔 역에서 할일 없어 보이는 이탈리아 아이가 열차에 올라탈때 무슨 이유로 타는지 의심스럽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30여분을 가면 종점인 소렌토에 다다른다.
소렌토는 노래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여행이 한국인들에게 인기 코스가 아니라서 그런지 소렌토를 방문하는 한국인도 많지 않다.
소렌토는 나폴리와는 다른 느낌이다. 훨씬 휴향지답고 깔끔한 분위기이다.
소렌토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후 페리를 타고 카프리섬으로 가기로 했다. 휴향지의 느낌. 다른 이탈리아 도시와는 조금 다르다. 해안 절벽위에 위치한 도시여서 그런지 이 위치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보인다. 해안으로 향하는 길이다. 왼쪽을 계단을 내려가 아래 보이는 길로 나가면 해안에 당도한다. 회전하는 곳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해안으로 향하면서 언덕위를 바라보는 중. 소렌토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 만으로도 이날은 안도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나폴리와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마음이 놓였다. 해변에는 조그만 해수욕장도 있지만 식당들과 요트선착장이 있다. 해안 절벽위로는 고급 리조트와 호텔들이 위치한다.
근처에 까페테리아에서 간단히 샌드위치와 홈메이드 오렌지 쥬스를 마셨다. 부족한듯 배를 채우고 카프리로 떠날 준비를 한다. 카프리로 가는 페리 티켓을 사는 곳.
가장 빠른 쾌속선 티켓을 구입했다.
이날따라 예산이 부족하여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했다. 언덕위로 보이는 호텔. 그리고 해변 카프리로 가는 쾌속선. 나폴리에서 카프리, 소렌토에서 카프리 2가지 노선이 있는데 소렌토에서 카프리가 반정도 거리로 가깝다. 원래는 갈때는 소렌토에서 카프리 올때는 카프리에서 나폴리였지만 결국 오고가고 다 소렌토를 거치게 되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맑은 물과 그안에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이 빛난다. 해수욕장이라고 해봐야 소렌토의 유명세에 비하면 협소하지만 시원해 보인다. 자리를 잘잡고 앉았다.
곧이어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타고 시끄러졌다.
바로 옆자리에 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줌마들이 계속 학교와 사교육 얘기를 해대느라 관광을 온건지 부녀회에 온 건지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어느초등학교 출신이 명문대를 몇명 갔는지가 왜그리 중요한지.
도대체 초등학교 출신들의 대학진학까지 어떻게 추적해서 통계를 내는 걸까? 고등학교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없는 곳이 여행하기는 더 편한 것 같다. 카프리에 도착하는 중. 마리나 그란데. 마리나 그란데의 전경. 실제로 보면 카프리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사진으로는 부족한 99% 개인적으로 자갈 해변을 더 좋아한다. 요트들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석여 휴향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해수욕장. 푸니쿨라를 타고 카프리로 올라간다.
요즘에 조금더 저렴해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는 아나카프리 대신 카프리를 택했다. 제법 거리가 있어서 푸니쿨라를 타지 않으면 고생좀 해야한다. 카프리로 올라와 승강장에 내려서서 거울을 이용해 푸니쿨라와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다. 카프리의 가옥들과 바다. 과거에는 로마 황제의 휴향지, 로마 황제의 은신처 현재는 최고의 신혼여행지, 최고의 휴향지로 꼽히는 카프리. 이곳은 기존의 이탈리아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고맙게도 너무나 맑은 날씨. 이탈리아만 여행한다면 익숙해서 감사한줄도 몰랐겠지만.
10일도 넘게 연속으로 비를 맞으며 여행한 나에게는 고맙기만한..
사실 방향만 알고 정확한 호텔위치를 몰랐는데 어떻게 잘 찾아가서는 짐을 풀었다.
가장싼 호텔을 잡았지만 하룻밤에 24만원. 유럽여행중 대부분을 하루 3~4만원에 해결한걸 생각하면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가장 싸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별3개라고 생각하기에는 깔끔하고 좋은 호텔이었다.
시설을 물론 씨뷰여서 경관도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해변까지 내려갔다 온다고 할 동안.
나는 에어콘을 최대한 틀고 햇빛을 받으며 침대에서 잠들었다.
저녁이 되어 다시 카프리로 나왔다.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가격이 만만한 식당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정도 아름다운 섬에서 이정도 분위기라면 어느정도 투자해도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카프리의 골목. 카프리에서 산다면 어떤 느낌일까? 명품샵들도 많은 카프리지만 아기자기한 샵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결국 선택한 저녁 메뉴는 파스타 였다.
메뉴판에 Tax 포함이라고 쓰여있어서 들어갔다.
지배인이 우리에게 재패니즈 메뉴가 있다길래 우리가 우리는 코리안이라고 했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재패니즈 메뉴를 가져다 주겠다고 해서.. 당황했다.
카프리 특선 레몬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이탈리아 파스타의 특징 중 하나라면 소스가 있는 듯 없는 듯 건조하고 진하다.
정말 크림소스에 레몬 향기 외에는 특징이 없는 스파게티 였지만 카프리에서 밖에 먹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먹었다.
불이 빛나면 조금더 분위기를 더할 이곳. 어쩌다 이런 사진이 나왔는지는 모르곘지만..
꼭 사진을 남기고 싶을 만큼 노을이 아름다웠다. 노을을 받은 카프리 섬의 색은 더 분위기 있다.
식사후 전망대를 찾는다며 이길저길 다니며 끝까지 올라갔다가 별장에 막혀서 그대로 내려와 버렸다. 올라가는 길에 탐나는 별장이 얼마나 많던지. 삼각대도 없었고 감상하기에 바뻐 제대로 사진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내생애 본 가장 아름다운 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요트안에서 이 노을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홍콩이후로 언제나 갖고 싶은 요트 불을 밝힌 카프리. 노을을 보면서 사람들은 무슨생각을 할까?
나는 노을자체 말고는 아무 생각도 못했다. 감탄만 할뿐 카프리에서 숙박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고 여행에 있어서 그정도 비용이라면 기회비용이 엄청나겠지만. 이 노을 하나로 아깝다는 생각이 싹 가셨다. ...
이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기념사진 촬영.
피렌체의 골목은 맑은 낮에 그늘진 시간에 매력이 있다면 카프리의 골목은 해가지고 휴향지의 밤의 분위기를 연출할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여행객들이 정말 즐기면서 골목을 지나다닌다.
엽서를 사고 그자리에서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호텔로 가기전 그날마실 물과 콜라캔을 샀다.
호텔룸 미니바 냉장고를 있는 순서 그대로 꺼내고 물과 콜라를 넣었다.
지금까지중 최고의시설인 욕실에서 여유있게 목욕을 하고 추울만큼 에어콘을 틀은 후 TV를 틀었다. 간단한 빨래를 테라스에서 말리고 별도 구경했다. 자전거 경주와 광고를 보다가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 잠들었다. 콘서트에 아는 가수라고는 에이브릴 라빈 밖에 안나왔지만 제법 재미있었다. 아침에 푸니쿨라를 타고 푸른 동굴로 가기위해 마리나 그란데로 향했다.
이날 아침은 최고의 조식으로 시작했다. 조식 포함이라는 문구가 바우쳐에 없어서 내심 걱정도 했고 웨이터가 음료를 주문받으러 와서 별생각없이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별로 지불하는게 아닌가 조바심도 냈지만 결국 다 무료였다. 몇번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푸리쿨라는 카프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푸른동굴로 가는 배안에서..
푸른동굴 입구까지 보트로 도착하여 푸른 동굴 앞에서배삯을 별도로 지불하고 노젖는 배로 갈아타는데 갈아타기 위에 배위에서 기다리는 동안 흔들리는 배에서 멀미를 심하게 했다.
당연히 사진도 남기지 못했고 너무나 아쉽다.
푸른동굴은 유명세에 비해 실상을 별로라는 평도 많지만
정말 그 푸른 빛을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특히나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들어가지 못할때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멀미도 식힐겸 해변에서 바다를 구경하며 앉아 있었다. 그동안 바다를 구경하고 셀카를 찍기 바쁜 친구. 해변이 생각보다 한적해 보인다. 카프리를 떠날때가 되지 바다에 들어가보지도 못한게 많이 아쉬워졌다. 다시 소렌토에 도착했다. 엽서를 보내는 김에 소렌토에서도 엽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날은 특별히 익스프레스 항공우편 우표를 비싼 가격에 샀는데.
막상 도착은 나중에 도착해서 로마에서 보낸 일반 우편 엽서보다 2주나 뒤쯤 도착했다. 나폴리 까지 타고갈 전철. 종점-종점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 편했다.
예상보다 나폴리에 빨리 도착해서 바로 가는 기차를 예약하고 로마로향했다.
로마에 도착해서 테르미니에서 지금까지 못붙인 로마 엽서를 샀다.
몇일만에 빨래를 맡기러 저번에 갔던 빨래방으로 갔다 오고 아래층에 슈퍼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가게에서 음료수도 사마셨다. 이탈리아를 이제는 거의 다 관광한 듯한 느낌. 이런때 일수록 오히려 이나라에 익숙해져서 떠나기 싫어진다. 더 관광하고 싶다기보다는 그 편안한 느낌이 좋다.
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
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내용없이 사진만 크게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댓글과 트랙백 부탁드립니다.
이틀 연속 로마에서 이탈.
아침일찍 짐을 챙겨서 떼르미니 역으로 왔다.
오늘도 나폴리까지는 유로스타.
원래 계획은 나폴리(경유)-폼페이-소렌토-카프리-나폴리 였지만,
나폴리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 덕에 아애 나폴리는 관광을 포기하고 경유지로만 지나치게 되었다.
나름 주도인 나폴리 이지만 실업률도 상당히 높고 소매치기도 엄청 많은 곳이어서 관광객에게는 조심해야할 곳이다. 나폴리에 도착할때쯤 반대편에 혼자 타고있던 한국인 여자 관광객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여자 2명이 그 한국인에게 나폴리에 처음이냐면서 정말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충고를 해줄 정도였다.
나폴리 역사내는 그래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바로 폼페이로 향하는 전철을 타기위해 나폴리 역에서 지하 전철역으로 내려왔다.
누구하나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생하고 뭔가 속은듯 한 기분으로
제일 비싼 티켓을 샀다.
열차또한 지저분했다.
도착하고 나서야 안 사실이지만 폼페이를 지나는 전철(철도)는 2개로 국철과 사철이 있다.
나폴리 중앙역에서 출발하는 거는 국철이었고 국철 폼페이 역에서 폼페이 유적까지는 거리가 있다. 역에 내려서 유적지까지 무작정 걸었다. 방향도 알수 없어서 대충 감으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길을 물어보려고 해도 택시 운전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탓에 그것 또한 쉽지 않았다.
어떻게 폼페이 유적지까지 도착했다.
너무 더워서 입구에서 시원하게 레몬쥬스부터 마셨다.
티켓 오피스에 도착하기전에 거의 다 마셔버렸지만..
폼페이 유적. 로마시대의 유적을 본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였다.
보통 흔히 말하길 베수비오 화산이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폼페이를 구경해야 한다고 한다. 내 생애 다시 폭발할까? 추정을 통해 가옥이 아닌 몇몇 건축물들은 그 용도와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다.
신전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언덕위에 있는 제우스 신전이나 아폴론 신전만한 규모는 아니지만 특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용암에 생미라가 되어버린 사람.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흔히 만날 수 있었다.
몰래 가이드 설명들으면서 따라다니는 재미도 재법있다. 폼페이 유적지 건물중 유일하게 2층 건물이라는 건물. 사실 특별한건 없다. 베수비오 화산과 언덕위에 신전 잔해들.
기념사진 기념사진 도대체 몇년전 유적과 같이 호흡하고 있는 건지. 폼페이 소설을 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폼페이는 해변의 휴향도시라기 보다는 높은 요새같다.
정말 폼페이 유적은 해변에서 좀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사실 폼페이와 소렌토에 대한 계획을 여행 출발 직전에 급조한 탓에 소렌토까지 교통편을 알아보지 못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하루에 3번밖에 없는 운행시간표에 좌절해 버렸다.
다행히 친절해 보이는 한국인 관광 가이드 아저씨한테 물어 바로 앞에 있는 사철 폼페이 역에 도달했다. 나폴리에서 사철을 타고 폼페이에 오는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적지 바로 앞에 내리고 싶다면 이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다시 소렌토로가는 기차를 탔다. 이 기차 시설도 별로고 에어콘도 안나오지만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밖으로 지나쳐가는 해변과 현대식 무역항도 보인다. 몇몇 역에 정차할때마다 소매치기가 타지 않을까 가방을 꼭 쥐었다. 실제로 소매치기가 역에서 도망치고 그걸 뒤쫓는 장면도 목격해 버렸다. 가끔 역에서 할일 없어 보이는 이탈리아 아이가 열차에 올라탈때 무슨 이유로 타는지 의심스럽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30여분을 가면 종점인 소렌토에 다다른다.
소렌토는 노래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도시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남부 여행이 한국인들에게 인기 코스가 아니라서 그런지 소렌토를 방문하는 한국인도 많지 않다.
소렌토는 나폴리와는 다른 느낌이다. 훨씬 휴향지답고 깔끔한 분위기이다.
소렌토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후 페리를 타고 카프리섬으로 가기로 했다. 휴향지의 느낌. 다른 이탈리아 도시와는 조금 다르다. 해안 절벽위에 위치한 도시여서 그런지 이 위치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보인다. 해안으로 향하는 길이다. 왼쪽을 계단을 내려가 아래 보이는 길로 나가면 해안에 당도한다. 회전하는 곳이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해안으로 향하면서 언덕위를 바라보는 중. 소렌토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 만으로도 이날은 안도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나폴리와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마음이 놓였다. 해변에는 조그만 해수욕장도 있지만 식당들과 요트선착장이 있다. 해안 절벽위로는 고급 리조트와 호텔들이 위치한다.
근처에 까페테리아에서 간단히 샌드위치와 홈메이드 오렌지 쥬스를 마셨다. 부족한듯 배를 채우고 카프리로 떠날 준비를 한다. 카프리로 가는 페리 티켓을 사는 곳.
가장 빠른 쾌속선 티켓을 구입했다.
이날따라 예산이 부족하여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했다. 언덕위로 보이는 호텔. 그리고 해변 카프리로 가는 쾌속선. 나폴리에서 카프리, 소렌토에서 카프리 2가지 노선이 있는데 소렌토에서 카프리가 반정도 거리로 가깝다. 원래는 갈때는 소렌토에서 카프리 올때는 카프리에서 나폴리였지만 결국 오고가고 다 소렌토를 거치게 되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맑은 물과 그안에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들이 빛난다. 해수욕장이라고 해봐야 소렌토의 유명세에 비하면 협소하지만 시원해 보인다. 자리를 잘잡고 앉았다.
곧이어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타고 시끄러졌다.
바로 옆자리에 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줌마들이 계속 학교와 사교육 얘기를 해대느라 관광을 온건지 부녀회에 온 건지 의심스러웠다.
도대체 어느초등학교 출신이 명문대를 몇명 갔는지가 왜그리 중요한지.
도대체 초등학교 출신들의 대학진학까지 어떻게 추적해서 통계를 내는 걸까? 고등학교도 아니고
한국인들이 없는 곳이 여행하기는 더 편한 것 같다. 카프리에 도착하는 중. 마리나 그란데. 마리나 그란데의 전경. 실제로 보면 카프리의 진가를 알 수 있다. 사진으로는 부족한 99% 개인적으로 자갈 해변을 더 좋아한다. 요트들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석여 휴향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해수욕장. 푸니쿨라를 타고 카프리로 올라간다.
요즘에 조금더 저렴해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는 아나카프리 대신 카프리를 택했다. 제법 거리가 있어서 푸니쿨라를 타지 않으면 고생좀 해야한다. 카프리로 올라와 승강장에 내려서서 거울을 이용해 푸니쿨라와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다. 카프리의 가옥들과 바다. 과거에는 로마 황제의 휴향지, 로마 황제의 은신처 현재는 최고의 신혼여행지, 최고의 휴향지로 꼽히는 카프리. 이곳은 기존의 이탈리아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고맙게도 너무나 맑은 날씨. 이탈리아만 여행한다면 익숙해서 감사한줄도 몰랐겠지만.
10일도 넘게 연속으로 비를 맞으며 여행한 나에게는 고맙기만한..
사실 방향만 알고 정확한 호텔위치를 몰랐는데 어떻게 잘 찾아가서는 짐을 풀었다.
가장싼 호텔을 잡았지만 하룻밤에 24만원. 유럽여행중 대부분을 하루 3~4만원에 해결한걸 생각하면 정말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가장 싸다고 해서 걱정했지만 별3개라고 생각하기에는 깔끔하고 좋은 호텔이었다.
시설을 물론 씨뷰여서 경관도 마음에 들었다. 친구가 해변까지 내려갔다 온다고 할 동안.
나는 에어콘을 최대한 틀고 햇빛을 받으며 침대에서 잠들었다.
저녁이 되어 다시 카프리로 나왔다.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가격이 만만한 식당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이정도 아름다운 섬에서 이정도 분위기라면 어느정도 투자해도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카프리의 골목. 카프리에서 산다면 어떤 느낌일까? 명품샵들도 많은 카프리지만 아기자기한 샵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가 결국 선택한 저녁 메뉴는 파스타 였다.
메뉴판에 Tax 포함이라고 쓰여있어서 들어갔다.
지배인이 우리에게 재패니즈 메뉴가 있다길래 우리가 우리는 코리안이라고 했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재패니즈 메뉴를 가져다 주겠다고 해서.. 당황했다.
카프리 특선 레몬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이탈리아 파스타의 특징 중 하나라면 소스가 있는 듯 없는 듯 건조하고 진하다.
정말 크림소스에 레몬 향기 외에는 특징이 없는 스파게티 였지만 카프리에서 밖에 먹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먹었다.
불이 빛나면 조금더 분위기를 더할 이곳. 어쩌다 이런 사진이 나왔는지는 모르곘지만..
꼭 사진을 남기고 싶을 만큼 노을이 아름다웠다. 노을을 받은 카프리 섬의 색은 더 분위기 있다.
식사후 전망대를 찾는다며 이길저길 다니며 끝까지 올라갔다가 별장에 막혀서 그대로 내려와 버렸다. 올라가는 길에 탐나는 별장이 얼마나 많던지. 삼각대도 없었고 감상하기에 바뻐 제대로 사진으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내생애 본 가장 아름다운 노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요트안에서 이 노을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홍콩이후로 언제나 갖고 싶은 요트 불을 밝힌 카프리. 노을을 보면서 사람들은 무슨생각을 할까?
나는 노을자체 말고는 아무 생각도 못했다. 감탄만 할뿐 카프리에서 숙박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당하고 여행에 있어서 그정도 비용이라면 기회비용이 엄청나겠지만. 이 노을 하나로 아깝다는 생각이 싹 가셨다. ...
엽서를 사고 그자리에서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호텔로 가기전 그날마실 물과 콜라캔을 샀다.
호텔룸 미니바 냉장고를 있는 순서 그대로 꺼내고 물과 콜라를 넣었다.
지금까지중 최고의시설인 욕실에서 여유있게 목욕을 하고 추울만큼 에어콘을 틀은 후 TV를 틀었다. 간단한 빨래를 테라스에서 말리고 별도 구경했다. 자전거 경주와 광고를 보다가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 잠들었다. 콘서트에 아는 가수라고는 에이브릴 라빈 밖에 안나왔지만 제법 재미있었다. 아침에 푸니쿨라를 타고 푸른 동굴로 가기위해 마리나 그란데로 향했다.
이날 아침은 최고의 조식으로 시작했다. 조식 포함이라는 문구가 바우쳐에 없어서 내심 걱정도 했고 웨이터가 음료를 주문받으러 와서 별생각없이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별로 지불하는게 아닌가 조바심도 냈지만 결국 다 무료였다. 몇번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푸리쿨라는 카프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푸른동굴로 가는 배안에서..
푸른동굴 입구까지 보트로 도착하여 푸른 동굴 앞에서배삯을 별도로 지불하고 노젖는 배로 갈아타는데 갈아타기 위에 배위에서 기다리는 동안 흔들리는 배에서 멀미를 심하게 했다.
당연히 사진도 남기지 못했고 너무나 아쉽다.
푸른동굴은 유명세에 비해 실상을 별로라는 평도 많지만
정말 그 푸른 빛을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
특히나 해수면의 높이에 따라 들어가지 못할때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멀미도 식힐겸 해변에서 바다를 구경하며 앉아 있었다. 그동안 바다를 구경하고 셀카를 찍기 바쁜 친구. 해변이 생각보다 한적해 보인다. 카프리를 떠날때가 되지 바다에 들어가보지도 못한게 많이 아쉬워졌다. 다시 소렌토에 도착했다. 엽서를 보내는 김에 소렌토에서도 엽서를 보내기로 했다.
이날은 특별히 익스프레스 항공우편 우표를 비싼 가격에 샀는데.
막상 도착은 나중에 도착해서 로마에서 보낸 일반 우편 엽서보다 2주나 뒤쯤 도착했다. 나폴리 까지 타고갈 전철. 종점-종점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 편했다.
예상보다 나폴리에 빨리 도착해서 바로 가는 기차를 예약하고 로마로향했다.
로마에 도착해서 테르미니에서 지금까지 못붙인 로마 엽서를 샀다.
몇일만에 빨래를 맡기러 저번에 갔던 빨래방으로 갔다 오고 아래층에 슈퍼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가게에서 음료수도 사마셨다. 이탈리아를 이제는 거의 다 관광한 듯한 느낌. 이런때 일수록 오히려 이나라에 익숙해져서 떠나기 싫어진다. 더 관광하고 싶다기보다는 그 편안한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