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여행기는 2007년 여름 유럽 배낭 여행기입니다.
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
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내용없이 사진만 크게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댓글과 트랙백 부탁드립니다.
니스에서 탄 야간열차에서는 마지막 야간열차이어서 그런지 잠을 제대로 못잤다.
위층에는 쿠셋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스페인 할아버지가 타셨고 나한테 자기 자기라 맞는지 몇번이나 물어봤다. 창문을 열고 달리다보니 바람이 거세게 들어왔고 거의 나는 침낭에 들어가듯 이불속에 얼굴까지 파묻고 잠들었다.
Port-bou.
프랑스에서 스페인에 들어가려면 포뜨 뷰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선로의 폭이 다른 국가가 스페인이다. 과거에 철도를 통한 침략을 막기위해 스페인이 단독적으로 넓은 선로폭을 표준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스페인에서 두가지 선로폭을 교정해서 달릴 수 있는 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우리가 타고간 열차는 프랑스 야간 열차여서 포뜨 뷰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바람이 차고 추웠다. 다들 환승을 위해 내려서 역사 건너편에 다른 선로가 깔린 승강장으로 넘어갔다.
한국인들이 역시 50%는 차지한다.
열차가 곧 도착했다. 아직까지 바르셀로나 산츠 행이라는 안내가 없어서 다들 승강장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냥 문이 열리자마자 확신하고 타서 자리를 잡아 버렸다. 다리위에 올려둔 배낭이 다리를 누룬다. 피곤해서 불편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간혹 어제 같은 쿠셋에 탔던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린다.
싼츠 역에 내렸다.
바르셀로나에 역이 2개가 있지만 거의 싼츠 역을 통한다.
바로 숙소로향하려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친구가 고액권밖에 없어서 일단 식사하고 잔돈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식사할때 내가 소액권이 더 있음을 발견했다.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상당히 미안했다.
간단히 오렌지 쥬스와 빵을 먹었다.
지하철 티켓을 사고 파세오 데 그라시아 역으로 갔다.
파세오 데 그라시아 대로로 나왔는데 맑은 날씨와 예상치 못한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
방향을 못잡아 잠시 해맸지만 대로 양쪽으로 체계적으로 주소지가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코너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은 우리가 갔던 유스호스텔 중에 인터라켄을 다음으로 좋은 시설이었다. 시설 뿐 아니라 위치도 정말 좋았다. 큰 도미토리에 일단은 우리 2명밖에 없어서 짐도 편안히 풀고 정리한후 거리로 나올 수 있었다.
점심으로 맥도날드부터 찾았다. 유럽에서 가장 한국 맥도날드 가격에 가까운 스페인 맥도날드. 빅맥세트를 먹고 배를 채운후 지하철을 탔다.
성가족 성당으로 향했는데 막상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도시전체가 정전으로 성가족 성당의 조명은 물론 엘레베이터가 움직이지 않는 다는 거였다. '관람은 가능하지만 관람료 할인은 없고 들어가면 어두워서 볼 수 있는게 거의없다.' 사실을 그대로 알려주는 안내는 고마웠지만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아까 지하철이 계속 정지했던 것이 생각났다. 바르셀로나 전체가 이날은 큰 정전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된게 다행으로 여겨졌다. 많은 고민을 했다. 다시 올 수 없는 곳인데 관람료를 내고 들어가야 되나.
안에 전시실까지 전혀 볼 수 없다는 말에 포기하고 말았다.
100년째 건설중인 이 성당.
가우디의 걸작이지만 언제 완성될지 알 수 없다.
지금은 건축비중 70%를 일본인 개인 후원가들의 자금으로 건설중이라고 한다.
아직 가장 중심이 되는 거대한 탑은 올라가지도 않았다. 1882년. 죽기전에 완성될 수 있을지.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이다. 상당히 깔끔한 모습. 책에서 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바르셀로나를 볼 수 있었다. 지저분하고 집시로 넘친다는 바르셀로나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파세오 데 그라시아 거리. 최근 발전한 거리로 명품 플레그 쉽 샵들과 은행, 레스토랑 들이 있다. 숙소가 이거리에 있는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날씨도 너무 좋았다. 가우디의 건축물 중 하나인 카사 밀라. 사실은 저녁에 이 위 옥상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짧은 일정이라 힘들었다.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 봤다. 다음에 다시 바르셀로나에 가면 더 여유있는 여행을 하리라 다짐했다. 버스를 탔다. 외국에 나가면 지하철을 타는 것 보다 버스를 타는게 웬지 모르게 더 부담이 된다. 안내방송도 그렇고 타고내리는 방법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버스를타고 구엘 공원으로 올라왔다. 꾀나 먼거리여서 버스를 타지 않았다면 올라오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가 설계하던 고급 주택가로 건설중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고 공원으로 활용중이라고 한다. 가우디만에 독특한 건축 양식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이한 어쿠스틱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가 기억난다.
지금도 다시 들으면 어떤 곡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구슬프면서도 어둡지만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가우디 박물관.
실제로 설계와 건축당시 사무실이자 가옥으로 이용되던 곳을 보존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구엘 공원의 입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구엘 공원이 주택지로 완성이 되었다면 지금쯤 저런 건물들로 언덕이 뒤덮혀 있어야 할 것이다. 내심 아쉽다. 그냥 봐도 너무 특이한 건물. 정말 그림에나 나올법한 느낌의 건물들이다. 구엘공원에서 인기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는 바로 이 광장 비슷한 곳이다. 멀리 바르셀로나가 한눈에 보이면서 넓게 펼쳐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뒷편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먹으며 쉬기도 했다. 음료를 판매하는 매점 아저씨가 계속 가미가제, 스시, 아리가또를 외쳐서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입구로 올라오면서 볼 수 있는 분수. 특이한 도룡뇽 조각상이 있다.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만점. 카사 바트요. 이또한 가우디 설계의 건축물 중 하나 이다. 우리 숙소의 바로 옆건물이어서 몇번씩 무심코 지나고는 했다. 우리가 머물던 방. 시트에 커버를 씌운 침대 2개가 우리 침대이다. 보시다시피 아직 2명밖에 들어오지 않은 방. 우리는 이날 우리만 이 큰방을 사용할 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물론 아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명소인 까딸루냐 광장과 람블라스 거리로 향했다. 에스파냐 은행 건물도 보인다. 까딸루냐 지방의 깃발도 보인다.
까딸루냐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특색을 가진지방으로 독립성이 상당히 강하다. 실제로 독립을 위한 운동도 몇차례 일어났으며 특유의 까딸루냐 언어도 있어서(물론 조금 다른것 뿐이지만) 간판에 2가지 언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까딸루냐 광장의 분수. 여기서 동행한 친구의 안경이 더 고장났다. 로마 여행기를 보면 이쑤시개로 고친 안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이번에는 코 지지대가 빠졌다.
난 반대편 독일 상업은행 ATM에서 돈을 뽑다가 카드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한국씨티은행 24시간 센터에서 잘처리해줬지만. 람블라스 거리.
실제로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못미친 곳이었지만 특이한 행위예술가들을 구경할 수 있는 매력적인 거리이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잠시나와 골목을 걸었다. 오히려 나에게는 더 매력적인 곳이었다. 바르셀로나 성당 내부. 보수공사중인 곳도 이제는 익숙하다. 유럽에서 보수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오래된 건물은 거의없다. 사실 그 덕분에 우리가 그 모든 건물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편 의자에 앉아서 엽서를 썼다. 바르셀로나 중앙 우체국을 거쳐 포트벨 항구쪽 람블라스 거리 끝으로 나왔다.
콜럼버스 동상이 높이 솟아서 포트벨 항구를 바라보고 있다. 람블라스 거리.
적당히 거리를 구경하고 이 거리를 따라 올라갔다. 중간에 여러 식다이 있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는 KFC를 찾았지만 니스처럼 리필이 안된다는 사실에 쓸데없는 배신감을 느끼고 그냥 건너편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정말 비싼가격에 식사를 하고 150ml 콜라를 마셨다.
식사후 옆에 보이는 까르프에서 몇가지 먹을거를 구입했다.
180원하는 초코우유가 가장 성공적인 구입품이었다.
샤워를 하고 유스호스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원래 계획은 마법의 분수를 보러 가는 거였지만 그 아름다운 분수를 요일을 잘못맞춰서 볼 수가 없었다.
아침일찍 조식을 먹었다.
오렌지도 챙기고 체크아웃해서 싼츠역으로 갔다.
짐을 락커에 맡기고 다시 일정을 시작했다.
일단 포트벨 항구로 향했다. 콜럼버스 상. 정말 높다. 항구를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 의미심장해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항구. 아침일찍부터 청소하시는 아저씨. 상당히 성실히하는데 실제로 한구역 청소하는 시간은 엄청 느리더라. 바다쪽에는 몬주의 언덕으로 향하는 특이한 케이블카(곤돌라)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게 곤돌라 인줄도 몰랐다. 항구치고는 여유로운 모습. 오히려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최신식 쇼핑몰 중 하나인 마레 메그넘이다. 잘보면 나도 보인다. 한적한 분위기.
마레 메그넘을 돌았다. 주로 구경한 곳은 FC바르셀로나 공식 매장과 ZARA, 리바이스 그리고 스타벅스 였다. 쇼핑몰 뒷쪽에는 마레 메그넘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다. 다시 람블라스 거리쪽으로 가는중. 메트로를 타러 출발했다. 지하철 승가안내기. 도착시간까지 친절히 써있다.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다. 스페이 광장에서 보이는 몬주익 박물관과 그 앞에 마법의 분수.
전에 여기서 찍은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그 아름다운 음악분수를 볼 수 없다는 거는 정말 아쉬운 일이었다. 아쉽게 나마 그 분수의 흔적이라도 구경하기위해 들렀다. 예상대로 조금의 물도 나오지 않는 분수.
음악에 맞춘 공연은 아니더라도 내심 조금이라도 분수가 나오고 있길 기대했다. 입구에 있는 저 두개의 첨탑은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다. 이 곳 또한 관광지로서 람블라스 거리와 까딸루냐 광장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팟이다. 이렇게 라도 기념 사진을 남긴다. 일정이 끝나고 싼츠역으로 향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예상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남아서 무작정 조금더 구경하기로 했다. 덕분에 이런 시장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 시장과는 조금다르지만 그 운영형태는 거의 비슷한 곳인 것 같다. 이래저래 걸어서 산츠역 앞까지 도착을 했다.
막상 도착하면서 점심먹을 만한 곳조차 찾지를 못했지만. 산츠역이 눈앞에 보인다. 결국 할일 없이 마레메그넘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하철을 타면 몇정거장인데다가 10회권을 가지고 있어서 남은 횟수를 쓰기도 딱이었다.
결국 FC바르셀로나 오피셜 샵에서 열쇠고리라도 하나 구입했다.
산츠역 맥도날드에서 스페인에만 있을법한 특이한 오리엔탈 버거를 먹었다.
유럽에서 고속열차치고는 최근에 도입된 편에 속하는 Ave . 스페인어로 새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거보다 신기한거는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구간이 불과 1년전에 완공됬다는 것이었다.
그전까지는 직선거리로 몇시간밖에 안되는 이거리를 가려면 다른곳을 경유해 돌아가야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까딸루냐 지방과 수도와의 미묘한 대립관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물론 내생각) 실내 시설은 거의 항공기와 흡사하다. 좌석의 형태나 인테리어 까지도 열차라기보다는 항공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에서 2박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거의 10시가 되어서야 해가졌다.
내용위주로 사진을 선별하다 보니 생략된 사진이 많습니다.(90%가량)
중간에 흐름이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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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 탄 야간열차에서는 마지막 야간열차이어서 그런지 잠을 제대로 못잤다.
위층에는 쿠셋과는 전혀 어울리지않는 스페인 할아버지가 타셨고 나한테 자기 자기라 맞는지 몇번이나 물어봤다. 창문을 열고 달리다보니 바람이 거세게 들어왔고 거의 나는 침낭에 들어가듯 이불속에 얼굴까지 파묻고 잠들었다.
Port-bou.
프랑스에서 스페인에 들어가려면 포뜨 뷰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선로의 폭이 다른 국가가 스페인이다. 과거에 철도를 통한 침략을 막기위해 스페인이 단독적으로 넓은 선로폭을 표준으로 채택했다고 한다. 물론 최근에는 스페인에서 두가지 선로폭을 교정해서 달릴 수 있는 열차를 운행하고 있지만 우리가 타고간 열차는 프랑스 야간 열차여서 포뜨 뷰에서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바람이 차고 추웠다. 다들 환승을 위해 내려서 역사 건너편에 다른 선로가 깔린 승강장으로 넘어갔다.
한국인들이 역시 50%는 차지한다.
열차가 곧 도착했다. 아직까지 바르셀로나 산츠 행이라는 안내가 없어서 다들 승강장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냥 문이 열리자마자 확신하고 타서 자리를 잡아 버렸다. 다리위에 올려둔 배낭이 다리를 누룬다. 피곤해서 불편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간혹 어제 같은 쿠셋에 탔던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린다.
싼츠 역에 내렸다.
바르셀로나에 역이 2개가 있지만 거의 싼츠 역을 통한다.
바로 숙소로향하려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친구가 고액권밖에 없어서 일단 식사하고 잔돈을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식사할때 내가 소액권이 더 있음을 발견했다.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상당히 미안했다.
간단히 오렌지 쥬스와 빵을 먹었다.
지하철 티켓을 사고 파세오 데 그라시아 역으로 갔다.
파세오 데 그라시아 대로로 나왔는데 맑은 날씨와 예상치 못한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었다.
방향을 못잡아 잠시 해맸지만 대로 양쪽으로 체계적으로 주소지가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코너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찾을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은 우리가 갔던 유스호스텔 중에 인터라켄을 다음으로 좋은 시설이었다. 시설 뿐 아니라 위치도 정말 좋았다. 큰 도미토리에 일단은 우리 2명밖에 없어서 짐도 편안히 풀고 정리한후 거리로 나올 수 있었다.
점심으로 맥도날드부터 찾았다. 유럽에서 가장 한국 맥도날드 가격에 가까운 스페인 맥도날드. 빅맥세트를 먹고 배를 채운후 지하철을 탔다.
성가족 성당으로 향했는데 막상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도시전체가 정전으로 성가족 성당의 조명은 물론 엘레베이터가 움직이지 않는 다는 거였다. '관람은 가능하지만 관람료 할인은 없고 들어가면 어두워서 볼 수 있는게 거의없다.' 사실을 그대로 알려주는 안내는 고마웠지만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아까 지하철이 계속 정지했던 것이 생각났다. 바르셀로나 전체가 이날은 큰 정전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나마 지하철이 정상적으로 운행된게 다행으로 여겨졌다. 많은 고민을 했다. 다시 올 수 없는 곳인데 관람료를 내고 들어가야 되나.
안에 전시실까지 전혀 볼 수 없다는 말에 포기하고 말았다.
100년째 건설중인 이 성당.
가우디의 걸작이지만 언제 완성될지 알 수 없다.
지금은 건축비중 70%를 일본인 개인 후원가들의 자금으로 건설중이라고 한다.
아직 가장 중심이 되는 거대한 탑은 올라가지도 않았다. 1882년. 죽기전에 완성될 수 있을지.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이다. 상당히 깔끔한 모습. 책에서 본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바르셀로나를 볼 수 있었다. 지저분하고 집시로 넘친다는 바르셀로나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였다. 파세오 데 그라시아 거리. 최근 발전한 거리로 명품 플레그 쉽 샵들과 은행, 레스토랑 들이 있다. 숙소가 이거리에 있는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날씨도 너무 좋았다. 가우디의 건축물 중 하나인 카사 밀라. 사실은 저녁에 이 위 옥상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짧은 일정이라 힘들었다. 유리창으로 안을 들여다 봤다. 다음에 다시 바르셀로나에 가면 더 여유있는 여행을 하리라 다짐했다. 버스를 탔다. 외국에 나가면 지하철을 타는 것 보다 버스를 타는게 웬지 모르게 더 부담이 된다. 안내방송도 그렇고 타고내리는 방법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버스를타고 구엘 공원으로 올라왔다. 꾀나 먼거리여서 버스를 타지 않았다면 올라오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구엘 공원은 가우디가 설계하던 고급 주택가로 건설중 자금 부족으로 중단되고 공원으로 활용중이라고 한다. 가우디만에 독특한 건축 양식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이한 어쿠스틱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가 기억난다.
지금도 다시 들으면 어떤 곡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뭔가 구슬프면서도 어둡지만은 않은 그런 느낌이었다. 가우디 박물관.
실제로 설계와 건축당시 사무실이자 가옥으로 이용되던 곳을 보존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구엘 공원의 입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구엘 공원이 주택지로 완성이 되었다면 지금쯤 저런 건물들로 언덕이 뒤덮혀 있어야 할 것이다. 내심 아쉽다. 그냥 봐도 너무 특이한 건물. 정말 그림에나 나올법한 느낌의 건물들이다. 구엘공원에서 인기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는 바로 이 광장 비슷한 곳이다. 멀리 바르셀로나가 한눈에 보이면서 넓게 펼쳐져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뒷편 매점에서 음료수를 사먹으며 쉬기도 했다. 음료를 판매하는 매점 아저씨가 계속 가미가제, 스시, 아리가또를 외쳐서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입구로 올라오면서 볼 수 있는 분수. 특이한 도룡뇽 조각상이 있다.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만점. 카사 바트요. 이또한 가우디 설계의 건축물 중 하나 이다. 우리 숙소의 바로 옆건물이어서 몇번씩 무심코 지나고는 했다. 우리가 머물던 방. 시트에 커버를 씌운 침대 2개가 우리 침대이다. 보시다시피 아직 2명밖에 들어오지 않은 방. 우리는 이날 우리만 이 큰방을 사용할 줄 알고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물론 아니었지만; 바르셀로나의 명소인 까딸루냐 광장과 람블라스 거리로 향했다. 에스파냐 은행 건물도 보인다. 까딸루냐 지방의 깃발도 보인다.
까딸루냐 지방은 스페인에서도 특색을 가진지방으로 독립성이 상당히 강하다. 실제로 독립을 위한 운동도 몇차례 일어났으며 특유의 까딸루냐 언어도 있어서(물론 조금 다른것 뿐이지만) 간판에 2가지 언어가 함께 표기되어 있다. 까딸루냐 광장의 분수. 여기서 동행한 친구의 안경이 더 고장났다. 로마 여행기를 보면 이쑤시개로 고친 안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이번에는 코 지지대가 빠졌다.
난 반대편 독일 상업은행 ATM에서 돈을 뽑다가 카드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한국씨티은행 24시간 센터에서 잘처리해줬지만. 람블라스 거리.
실제로 기대에 비해서는 조금 못미친 곳이었지만 특이한 행위예술가들을 구경할 수 있는 매력적인 거리이다. 람블라스 거리에서 잠시나와 골목을 걸었다. 오히려 나에게는 더 매력적인 곳이었다. 바르셀로나 성당 내부. 보수공사중인 곳도 이제는 익숙하다. 유럽에서 보수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오래된 건물은 거의없다. 사실 그 덕분에 우리가 그 모든 건물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편 의자에 앉아서 엽서를 썼다. 바르셀로나 중앙 우체국을 거쳐 포트벨 항구쪽 람블라스 거리 끝으로 나왔다.
콜럼버스 동상이 높이 솟아서 포트벨 항구를 바라보고 있다. 람블라스 거리.
적당히 거리를 구경하고 이 거리를 따라 올라갔다. 중간에 여러 식다이 있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는 KFC를 찾았지만 니스처럼 리필이 안된다는 사실에 쓸데없는 배신감을 느끼고 그냥 건너편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정말 비싼가격에 식사를 하고 150ml 콜라를 마셨다.
식사후 옆에 보이는 까르프에서 몇가지 먹을거를 구입했다.
180원하는 초코우유가 가장 성공적인 구입품이었다.
샤워를 하고 유스호스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원래 계획은 마법의 분수를 보러 가는 거였지만 그 아름다운 분수를 요일을 잘못맞춰서 볼 수가 없었다.
아침일찍 조식을 먹었다.
오렌지도 챙기고 체크아웃해서 싼츠역으로 갔다.
짐을 락커에 맡기고 다시 일정을 시작했다.
일단 포트벨 항구로 향했다. 콜럼버스 상. 정말 높다. 항구를 바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무언가 의미심장해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항구. 아침일찍부터 청소하시는 아저씨. 상당히 성실히하는데 실제로 한구역 청소하는 시간은 엄청 느리더라. 바다쪽에는 몬주의 언덕으로 향하는 특이한 케이블카(곤돌라)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게 곤돌라 인줄도 몰랐다. 항구치고는 여유로운 모습. 오히려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이다. 최신식 쇼핑몰 중 하나인 마레 메그넘이다. 잘보면 나도 보인다. 한적한 분위기.
마레 메그넘을 돌았다. 주로 구경한 곳은 FC바르셀로나 공식 매장과 ZARA, 리바이스 그리고 스타벅스 였다. 쇼핑몰 뒷쪽에는 마레 메그넘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다. 다시 람블라스 거리쪽으로 가는중. 메트로를 타러 출발했다. 지하철 승가안내기. 도착시간까지 친절히 써있다. 스페인 광장의 모습이다. 스페이 광장에서 보이는 몬주익 박물관과 그 앞에 마법의 분수.
전에 여기서 찍은 동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그 아름다운 음악분수를 볼 수 없다는 거는 정말 아쉬운 일이었다. 아쉽게 나마 그 분수의 흔적이라도 구경하기위해 들렀다. 예상대로 조금의 물도 나오지 않는 분수.
음악에 맞춘 공연은 아니더라도 내심 조금이라도 분수가 나오고 있길 기대했다. 입구에 있는 저 두개의 첨탑은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다. 이 곳 또한 관광지로서 람블라스 거리와 까딸루냐 광장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팟이다. 이렇게 라도 기념 사진을 남긴다. 일정이 끝나고 싼츠역으로 향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예상 시간보다 많은 시간이 남아서 무작정 조금더 구경하기로 했다. 덕분에 이런 시장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 시장과는 조금다르지만 그 운영형태는 거의 비슷한 곳인 것 같다. 이래저래 걸어서 산츠역 앞까지 도착을 했다.
막상 도착하면서 점심먹을 만한 곳조차 찾지를 못했지만. 산츠역이 눈앞에 보인다. 결국 할일 없이 마레메그넘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하철을 타면 몇정거장인데다가 10회권을 가지고 있어서 남은 횟수를 쓰기도 딱이었다.
결국 FC바르셀로나 오피셜 샵에서 열쇠고리라도 하나 구입했다.
산츠역 맥도날드에서 스페인에만 있을법한 특이한 오리엔탈 버거를 먹었다.
유럽에서 고속열차치고는 최근에 도입된 편에 속하는 Ave . 스페인어로 새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거보다 신기한거는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구간이 불과 1년전에 완공됬다는 것이었다.
그전까지는 직선거리로 몇시간밖에 안되는 이거리를 가려면 다른곳을 경유해 돌아가야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까딸루냐 지방과 수도와의 미묘한 대립관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물론 내생각) 실내 시설은 거의 항공기와 흡사하다. 좌석의 형태나 인테리어 까지도 열차라기보다는 항공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마드리드보다 바르셀로나에서 2박을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거의 10시가 되어서야 해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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